광산경찰서"청렴동아리" 심 동 섭 회장(경사)

경찰은 사회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국민에게 명령하고 강제행위를 할 수 있는 사법기관으로, 어느 기관보다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관서이다.
그만큼 잡다한 잡음과 말썽, 각종 청탁 유혹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
그동안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경찰이 지금 이를 극복, 투명하고 깨끗한 민주경찰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혁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광산경찰서 ‘청렴동아리’는 경찰 스스로가 자체정화를 통해 올바른 경찰상 구현을 목적으로 조직된 자발적 단체다.
청렴동아리는 비단 자체사고 예방만을 위한 측면을 넘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시민 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광산경찰서 청렴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심동섭 경사.
“지난 2005년 직원들 스스로가 모여 시작했으니까 2년 정도 됐네요. 현재 12명 정도가 활동 중인데 가장 중요한 일은 경찰조직 안에서 발생하는 자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홍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이들의 노력과 함께 직원 스스로 자체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 경찰청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자체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심 경사의 자랑이다.
광산경찰서 회원들은 타지역 일선서 동아리회원들과 1년에 한번씩의 만남을 통해 자체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우리 동아리 회원 수가 타 지역보다 좀 적어요. 그렇다고 활동이 저조하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만 보다 많은 수가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과거 경찰조직 내에 존재했던 감사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청렴동아리’라는 명칭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큰 원인인데 지금 새 명칭 공모를 하고 있어 보다 친근한 동아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 경사는 경찰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춤으로써 대외적 이미지 홍보에 힘이 되고 각종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청렴동아리 활동에 대한 이해를 못하고 선입견으로 거부감을 갖는 직원들을 볼 때 안타깝다고 밝혔다.
“분기에 한번씩 모금함을 통해 성금을 모으고 있는데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안 해본 사람은 그 보람을 잘 모를 겁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직원 아니 광산경찰서 전직원이 동참하는 동아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심 경사의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