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대 표 이 사

문왕이 태공에게 “왕이 될 성인은 무엇을 지켜야 되느냐?”고 물었다.
“근심할 것도 없습니다. 만물이 저절로 모여드는데 무엇을 근심하십니까? 성인은 자연의 도를 지키고 있어서, 사계절이 도는 것처럼 돌고 돌아서 멈추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서서히, 반복하면서 계속 구한다고 하였습니다. 구하여 얻으면 마음 깊이 거두어들인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에 거두어들이면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세상에 자랑하여 알려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그 공덕을 밝히지 않음으로 해서 이름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성인은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키는데 힘쓰고, 현인은 민심을 정직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후세의 어리석은 임금은 민심을 바로잡지 못하니까 힘으로 다루었습니다.”
형벌이 많아지면 백성에게 근심과 괴로움만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백성은 그것을 피하여 도망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살기가 편치 않고 쉴 수도 없어집니다. 이것을 실정(정치를 잘못함)이라고 합니다.”
태공은 강조했습니다.
“천하의 백성은 흐르는 물 같은 존재입니다.”
흐르는 물을 막으면 멈추어서 흐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막은 것을 치워야 다시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 물은 휘저으면 흐려지고, 가만히 놔두면 맑아진다고 하였습니다.
“윗사람의 지도 방법에 따라서 달라지니, 이 어찌 신묘하지 않습니까?”
2010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와 광산구청장 후보가 난립 양상을 보이면서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 세(勢)몰이에 한창이다.
자천타천 후보들은 진성당원 모집과 포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후보 공천방식을 밝히지 않으면서 은근 슬쩍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양 말을 흘리고 있다.
또한 항간에서는 지금까지 밀던 후보가 아니고 또 다른 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호사가들의 입을 통해 퍼지고 있다.
2010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성인은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광주시장1명 광산구청장 1명만을 뽑는다.
주나라 무왕 시절 여상 강태공의 말처럼 “천하의 백성은 흐르는 물 같은 존재로 그 물은 휘저으면 흐려지고, 가만히 놔두면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