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대 표 이 사

광주시의 돔야구장 건설이 제안 업체인 포스코건설에 대한 임대아파트 특혜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동철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돔야구장 건립 등에 대해 지난 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돔야구장 건립방안을 설명하고 국회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특히 1000억원대 시 재정이 투입되는 일반구장 건립 대신, 4000억원대 시설비와 한해 60억-70억원의 운영비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민자 유치 방식의 돔야구장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과 향후 건립계획, 일정 등을 설명했다.
또 12월말까지 포스코건설측으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접수될 경우 제안서심의위를 구성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돔야구장 건립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철 시당위원장은 “포스코는 민영화된 기업으로 이익창출이 목적인만큼 수익사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광주시만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결국 광주시와 시민들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반구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의원은 “제안서를 본 이후에는 사업을 철회하기는 힘든 만큼 미리 광주시의 요구사항을 제시 한뒤 포스코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안서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현 무등경기장 축구장을 헐고 문학구장 형태의 제1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기정 의원은 “시민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지역 국회의원들은 돔야구장 건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그러나 광주시측은 돔야구장 건립계획을 확정적으로 발표하거나 5만 세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시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은 돔야구장을 건설한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광주시의 한 발짝 앞선 발표가 어쩐지 수상쩍다 싶었다.
광주시의 돔야구장 건설계획은 포플리즘적 발상을 넘어선 특혜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낳고 있다.
2010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선심행정을 펼치나 했더니 막판에 한건하자는 보신주의로 비춰지고 있으니 듣는 귀가 있는 모든 광주시민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임기는 사실상 3개월 남아 있다.
마지막 3개월 남은 시점에 논란이 일거나 부작용이 생겨나는 일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위는 삼가 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