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대 표 이 사

제5대 광산구의회가 임기를 불과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전투구를 일삼으며 진흙탕 속으로 빠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의원들의 이전투구가 꼬리에 꼬리르 물며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14명의 구의원들끼리 서로 파당을 지으며 물고 물리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낯부끄러운지 조차 모르고 싸우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제5대 광산구의회의 사실상 마지막 정례회에서 충실하게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는 뒷전으로 서로 자신이 옳다며 패거리를 만들고 동료의원의 허물을 들춰내는데 골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의원들이 서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의 티를 찾아내는 모습이라니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냉정한 선택이 뒤따를 것이다.
이래서 기초의회의 무용론과 자질 론이 유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도 있는 모양이다.
사실 제5대 광산구의회는 나름대로 4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4대 의회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의 일련의 상황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이 다소 과장된 표현일까.
자신의 편을 되지 않는다고 동료의원의 해묵은 치부를 꼬집으며 집행부인 광산구청 해당부서에 단속을 요구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니 과시 소인배들이나 하는 너무 치사한 일 아닌가.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거늘 자신들과 뜻이 다르다고 상대의 치부를 밝히면서 압박하는 모양새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34만 광산구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구정발전과 견제, 화합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의견 배치가 공격대상이 된다면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아무리 옳은 발언이라 할지라도 소모적인 논란이 생겨나고 잡음이 일면 일단은 자신의 의견을 반성해봄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혹여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번 튀어 볼 요량이라며 소모적인 논쟁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광산구의 발전을 담은 구상을 발표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더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한 가운데 그리고 동료의원의 치부를 들춰내는 의원이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로 다시 나선다면 머리를 숙이고 “무조건 당선만 시켜주세요” 하지 말고 유권자와도 분명히 옳고 그름을 정확히 따져 묻고 당당히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시대의 유권자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정도는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흙탕속의 의원들을 제6대 구의원이나 시의원에 당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