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대 표 이 사

전갑길 광산구청장이 조만간 구청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삼도동, 동곡동의 연두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한 걸 보면 사퇴시기를 놓고 초읽기가 한창인 모양이다.
6· 2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한다고 지난 6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공식선언을 한 상태이니 구청장직 사퇴가 따끈따끈한 뉴스는 아니지만 광산구민들에게는 분명 주요관심사다.
광역 단체장인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2일 시작됐으니 다른 후보들에게 뒤처지는 것보다 한발이라도 더 열심히 뛰어서 기왕 출마한 것이니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고사에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마을이 나타나지도 않는 호랑이도 3명이 봤다고 하면 실제 나타난 것처럼 믿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전갑길 구청장을 놓고 아직도 말들이 무성하다.
다시 구청장에 나오는 것 아니냐.
이용섭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장선거에 나서면 광산 을 선거구에 보궐선거에 나가는 것 아니냐는 등.
실제 본인을 만나 몇 차례 만나 물어보면 광주시장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걸고 있다고 하니 호사가들의 괜한 말장난이 확실하다.
전 구청장이 광주시장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나선다고 하니 이제 호사가들의 무책임한 말장난보다 모든 예비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따져 볼 시기이다.
광산구의 발전이 광주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산구의 현재 처해 있는 여건을 보면 앞으로 10년이 정말 중요한 시기가 분명하다.
광역시의 구조상 광역단체장인 시장의 의중에 따라 자치구 즉 광산구의 발전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산구는 광주시 전체의 생산시설이 대부분 몰려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이익보다는 손해가 훨씬 많다.
생산시설이 많으면 자연 세금 수입이 많아야 하지만 광역시의 세금 수입구조는 그렇지 못해 광산구의 재정자립도는 20%를 밑돌고 있을 정도로 몹시 열악하다.
광역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챙기는 이상스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된 것처럼 광역시 구조는 광주시장에게 집중돼 있다.
요즘 광산구 공무원들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8월 이후 급여가 편성되지 못해 “공무원하다 밥 굶게 생겼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후보가 광주시장으로 당선돼 광산구를 포함한 광주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