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35만 광산구민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할 수 있다.
특히 역대 광산구청장 중 가장 나이가 젊고 정치적으로 때가 묻지 않은 신선한 구청장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초지일관이라는 말은 모든 이가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서 이를 지키는 일은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처음 가진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내는 일이 말처럼 쉽다면 굳이 초지일관이라는 말이 강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과 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고 주변 환경마저 바뀌게 되므로 더욱 초지일관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14일자 본지와 인터뷰기사에서 인사와 관련해 단돈 1원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산구청장은 모두 한결같이 공무원 인사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인사와 관련해 단돈 1원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당초 임기를 시작할 때와는 달리 뒷담화가 들려오고 논란도 있는 것 또한 사실로 결국 초지일관하지는 못한 것 같다.
굳이 듣는 귀가 불편할 내용을 소상하게 적시하지 않아도 35만 광산구민들은 문제의 핵심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선거와 월드컵은 그 개최시기를 같이 하고 있다.
요즘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온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인류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의 축제임이 틀림없다.
붉은 악마가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응원 열기는 경기가 거듭 될수록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23일 열리는 나이지리아 전은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모처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가고 있다.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12번째 태극전사의 열띤 응원전이야 말로 서로를 흐뭇하게 한다.
그리스 전에서 승리와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패배로 1승 1패, 16강전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이 온 국민을 더욱 즐거운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다음 달 1일에 취임하는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임기 4년 동안 흥분에 가득 차고 즐거운 긴장 속에서 35만 광산구민이 살아가도록 광산구정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남아공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태극전사처럼 초지일관하는 마음으로 35만 광산구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구청장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부터 4년 후 임기 말에 정말 고생했다, 멋있었다는 말을 듣는 성공한 구청장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35만 광산구를 훌륭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주변의 소리에 대해 듣는 귀를 활짝 열고 옥석을 분명하게 가리는 현명한 그리고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광산구청장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