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들, 장난수준 넘어서

학교 폭력이 심각해 범죄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철부지로 보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교 내 폭력과 금품갈취는 이미 장난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 같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은 사건이 발생할 때만 떠들어대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실제 학교폭력에 가해자인 상당수 청소년은 자신의 행위가 범죄인지조차도 모르고 저질러지고 있다는데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부모가 인식을 같이 할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가 부모에게 자신이 처한 환경을 알리지 못하고 있어 사건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부모와 자식 간, 그리고 교사와 학생 간에 절대 부족한 대화, 사랑이 배제된 대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움터 지킴이 적극 활용해야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학교 폭력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폭력 예방책으로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처음 시범 실시된 후 2007년 전국으로 확대 실시돼 학교의 후미진 곳 등에 대한 관찰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 현재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배움터 지킴이’ 운영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와 시 교육청은 예산타령만 할 일이 아니고 ‘배움터 지킴이’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들은 학교 체면만 생각하고 쉬쉬하거나 지나친 처벌 위주보다 사랑을 전제로 한 훈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부모들도 적절한 대화와 함께 공교육이 무너짐을 탓만 할 게 아니라 학교와 교사를 믿고 자녀를 맡겨야 한다.
일선 교육현장에 최대현안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