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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우리 전통문화...추석에 소외된 이웃을

나눔은 우리 전통문화...추석에 소외된 이웃을
  • 입력 : 2010. 09.20(월) 16:40
조 영 문
대표이사
징검다리 연휴로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언론보도를 접해보면 지난주 금요일부터 귀성이 시작됐다고 한다. 긴 연휴를 틈타 해외로 나가는 가족여행객도 무척 늘었다고 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흩어진 가족과 만남은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18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나눔 문화 대축제' 이명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가진 자가 베풀어야 사회가 따뜻해진다고 밝혔다.
가진 자들이 오죽 나누지 않고 제 욕심만 챙기려했으면 대통령까지 나서 나눔을 강조했을까.
나눔의 문화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아닌가.
과거 필자가 어릴 적에는 집에서 김장만 해도 이웃집에 나눠주고 함께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넘쳐났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웃집에 김장김치를 담아 나눠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의 나눔 문화가 어디 김장김치뿐이겠는가.
헌데 최근에는 이 같은 문화마저 사라진지 오래다.
세상이 살기 어려워지고 각박해진 탓도 있겠지만 가진 자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에 들려오는 추석명절 소외계층에 대한 미담도 광산구청, 소방서 등 경우 몇몇에 불과할 정도로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남들이 알지 못하게 베푸는 미담은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이 또한 넉넉하지 못한 인정에서 나온다.
역시 사회적으로 가진 자의 베품은 아직도 멀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가진 자가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베푸는 문화가 진정한 나눔의 문화가 아닐지.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부리다가 패가망신한 경우가 알려지면서 밝아지려는 사회를 그늘지게 하곤 한다.
아흔 아홉 개를 가진 자가 한 개를 가진 자의 것을 욕심낸다고 하니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어 보인다.
추석은 민족의 대명절이라고 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서운한 지인들을 찾아 인사하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려니 가벼운 지갑이 금세 찢어지고 만다.
최근 어려운 경기가 서민경제를 흔들면서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추석에 그간 은혜를 입었던 지인들에게 찾아가지도 못하는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명절, 지인에게 보내는 선물의 부피와 무계가 커지고 있다.
국가의 경제력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커져가는 것인지, 아니면 허례허식으로 남에게 과시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무리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다소 부족하지만 양말이라도 설탕 한 봉지라도 들고 그동안 신세진 지인들을 찾아보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