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명절에 조그마한 부주의나 방심이 명절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1개월여 동안 벌 쏘임 등의 사고가 연평균의 7-9배로 나타나 이 기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벌초 시 주의를 해야 한다.
벌초 중 발생하는 주요 사고로는 예초기에 의한 부상, 뱀 물림, 벌초 중 벌집을 건드려서 벌 쏘임 등이 있다. 이 사고들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벌초하러 갈 때는 뱀에 물리지 않도록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고, 잡초가 많아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지팡이 등으로 미리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노란색·흰색 등 밝은 계통과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은 피하고 가능한 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여 벌초나 잡초제거를 할 경우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예초날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하며,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시켜야 한다.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사용 중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에서의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보자
뱀에게 물렸을 경우 물린 사람은 눕혀 안정시키고 나서 움직이지 않게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심장 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을 신용카드와 같은 얇은 재료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안전하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덩이 등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손으로 눈을 비벼 이물질을 강제로 빼내려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 상처를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끝으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주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와 방심에서 발생한다. 모처럼 가족 친지와 만나 반가움과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추석명절을 맞아 순간의 방심으로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주의를 숙지하여 가족간의 정이 깊어가는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