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광산저널 대표이사

최근 국토해양부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안)을 밝히면서 공항이전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무안에서는 조속히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토부가 밝힌 광주공항은 민항부문에 한정된 발표로 문제의 중심인 전투비행단의 이전 내용이 빠져 있어 자꾸 논란만 부채질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은 소음의 주체인 전투비행단의 이전이 배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광주공항의 무안 이전을 적극 찬성한다.
광주에서 무안까지 불과 30분 거리로 서울 시내에서 김포공항 가는 것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또 조만간 KTX의 복선화가 완공되면 서울로 가는 광주시민들 상당수는 비행기보다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찬선하는 것은 아니다.
광주 전투비행단의 이전이 선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광주 민간공항만의 이전은 불합리하다.
무안 지역 주민들도 광주공항의 이전을 촉구만 할 게 아니고 전투비행단도 함께 수용하는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안지역을 포함한 서남권 전남도민들은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외치면서 전투비행단의 이전은 반대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시설만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시설은 반대한다면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 행태다.
광산구를 포함해 광주시민 중 상당수는 전투기의 소음으로 노이로제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설사 민간부문의 항공편이 무안으로 이전하더라도 전투비행단이 함께 이전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8일 "광주군사공항 이전 문제도 기본적으로 이전 방침은 세워졌지만 대상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전남도와 광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내용도 이와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광주공항의 무안 이전논란으로 광주와 전남도의 갈등만 유발할 것이 아니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해법을 내놔야 할 것이다.
민간항공과 전투비행단이 함께 이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