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든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그냥 버리는 셈치고 보험을 든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버리는 셈치는 것일까?
그러나 보험료와 보장 그리고 해약환급금을 이해한다면 부족하지만 보험도 저축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30세 남자가 종신으로 1억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약 2천만원 정도의 금액을 일시불로 내면 된다. 이렇게 하면 가입 시점부터 종신동안 1억을 보장 받게 되는 것이다. 즉 가입하고 지금 당장 사망하더라도 1억, 100세에 사망하더라도 1억을 보장 받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괜찮은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후 상황에 대비하여 2천만원 정도를 납입하면 유사시 1억원을 확보하게 되니 이런 상품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문 것 같다.
2천만원 내놓고 오래 살면 그건 손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서 발생한다. 사망, 질병 등등. 이런 리스크를 모르쇠로 일관하면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힘들 것이다. 특히 40대에 들어서면 점점 불안해 지는 게 사실이다. 주변에서 한둘이 쓰러지고,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보험에 대해서 닫혀있던 사람들도 한번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망보장을 수익률로 환산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가입 즉시 사망하면 500%가까운 수익이고, 5년후 사망하게 되면 복리로 연간 35%의 수익을 올리는 꼴이다. 또한 60세 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는 예금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복리로 얻는 셈이며 장수하여 100세에 사망한다 하더라도 복리로 2.2%의 수익은 올리는 셈이다.
그러면 사망이 아닌 해약의 경우는 어떨까? 아무런 사고 없이 3년이 경과하면 100%의 원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25년(55세)이 지나면 원금의 200%, 40년(70세)이면 원금의 300%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즉 해당 기간의 1억원을 보장 받으면서, 아무일이 없으면 이렇게 자금이 쌓이는 것이다.
물론 장수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보험보다는 적금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것이 좋지만. 아무도 자신의 안녕을 보증하지 못한 경우 이러한 조건의 상품이라면 정말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플랜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사실 이렇게 미래의 상황을 위해 2천만원이라는 돈을 예치하기는 상당히 힘든일이다.
그래서 월납 형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선택한다. 즉 일시납이 카드의 일시불이라면 월납은 할부인 셈이다. 거금을 일시불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울뿐더러 카드할부의 경우에는 어떤 경우라도 완납을 해야하지만. 보험은 본인이 사망하는 경우나, 약관에 명시된 조건에 충족되면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는다. 이러한 조건들을 고려하여 월납 보험료가 설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1억 보장을 위해서 10년간 납입한다고 가정한다면 월납 28만원 정도 총납입액은 3천3백만원 정도로 일시납 대비하여 1천 2백만원 정도를 더 내는 셈이다.
결국 보험료를 생각하기 앞서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고려하고, 적절한 사이즈의 보장을 설정하고 납입가능한 금액으로 쪼개어 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