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광산구청 문화예술회관에서 제 20회 광산구민의 날 기념 광산구민상 수상식이 열렸다.
이날 광산구민상 시상식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광산구 송치동이 고향인 김종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김 본부장은 지난 2009년 1월 5일 전남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광주․전남 지역의 농업소득증대와 지역사회개발을 위해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본부장은 37년간 농정기관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농업발전과 농업인을 위해 함께한 산증인으로 뽑힌다.
광산구민상 수상을 계기로 김종원 농어촌공사 전남본부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광주·전남의 농어촌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지역본부 행보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주)

□ 틈만 나면 사업현장 찾아
김종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최고’를 향한 ‘최선’을 다하는 메커니즘경영 마인드가 현장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운을 뗀다.
이를 입증하듯 김 본부장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길은 무엇인지의 해답은 늘 현장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며 틈만 나면 현장을 찾아 각 지역의 사업현장을 살피며 공사 현황을 점검한다고 했다.
최 일선 현장에서 농어업인과 함께 호흡하면서 느껴야 고객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 이 이뤄지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결점을 찾는 게 현장부서의 역할이라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농업인의 이익을 보장하고 대변하는 현장중심의 본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김 본부장이 실질적으로 추구하는 경영철학이다.

□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
지난해 4,1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전남지역본부는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사업 진출을 시도, 올해는 전년대비 30.6%가 향상된 6,001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종원 본부장은 5대 전략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먼저 공정한 사회에 바탕을 둔 투명한 경영, 고객중시 경영과 현장의 자율책임경영이 정착되도록 하고, 녹색성장사업을 활성화 시켜 자립형 성장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 국정과제의 선도적 역할 수행
전남지역본부는 홍수 예방에서부터 수질개선, 수량 확보는 물론 수변 공간 활용에 이르기까지 저수지 하천 주변 농업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구축에 목적을 두고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원 본부장은 “둑 높이기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려 나가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마다 고통 받았던 농업용수부족과 홍수, 가뭄 등의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중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쳐 선정된 영산강 수계 14개소, 섬진강 수계 4개소, 유역 밖 3개소 등 총 21개소를 대상으로 2012년까지 실시되며 총 사업비는 7,003억 원이다.
주요 공사는 노후화되거나 과거 설계기준으로 건설된 저수지의 둑을 덧대어 높이 쌓아 시설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제당 높임’, 홍수조절용 수문 및 방류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구조 확장’ 등이다.
이미 나주 만봉, 장성 유탕 등 3개소가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나주 백용, 함평 대동 등 6개소와 유역 밖 2개소가 들어갔고 올해 말까지 장성호, 광주호, 나주호 등 4개호를 비롯해 나머지 9개 지구 전 공정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본부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7,909만㎥(t)의 수자원을 추가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일대 수질개선과 생태계 보전,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물이 부족한 시기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홍수기에는 추가 저류 공간에 불어난 물을 가둬 자연재해를 막고 최근 이상 강우에 의한 홍수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한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침수예방 및 영농환경개선을 위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영산강 정비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를 활용,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저지대의 농경지에 성토하는 사업으로 본부는 사업비 400여억 원을 투입, 6개소 준설토 730만㎥량의 하천 준설토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추진력으로 본부는 현재 총 매출액 중 조기집행 대상 액 연간 4,152억 원 중 73%를 달성했다. 농업기반정비, 구조개선 사업, 자체사업 등 3대 사업 분야에 대한 예산의 적극적인 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적극 대처한 결과다.

□ 선진화된 수자원관리
전남지역본부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2,820개소의 수리시설물을 통해 광주전남지역 574백만㎥의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는 대표적 물 관리 전문기관이다.
특히 전남지역본부는 수자원 선진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09년 수자원관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최우수 부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할 정도로 수자원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 2,820개소 ; 저수지 1,043개, 양배수장 657개, 취입보 852개, 집수암거, 관정 193개, 방조제 75개
김종원 본부장은 “30년 전과 비교할 때 강우형태가 변해 집중호우가 빈번한데 이때 담수능력이 모자라 물이 넘치는 일이 자주 생기고, 붕괴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 “흙수로 비율이 용·배수로의 56%인 1만780km에 이르러 물 통과양이 적을 뿐 아니라 누수양도 많고, 붕괴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본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893억원을 투입, 광주전남지역 총 92지구에 생산기반정비 사업을 추진해 노후로 본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저수지 및 용·배수로 등의 수리시설의 고유기능 회복을 도모해 영농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저수지 수질개선사업, 퇴적물 처리시범사업 등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 구축기반을 마련하고 아울러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위한 광주전남 관내 총 174개소에 대해 수질 검사를 분기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친 서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전남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11억 7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농업생산기반 일제정비 사업을 통해 연인원 9,726명의 일자리와 수리시설관리원 1,466명 등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기업의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7억9백만 원을 투입 6,316명의 친 서민 일자리를 제공했다.
김종원 본부장는 “향후 물 관리 현대화 사업, 재난대응 시스템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물 관리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친 서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조개선, 농업인 소득 증대에 주력
올해부터 시작된 농지연금사업 추진을 비롯해 경영회생지원 사업, 농지매입 비축사업, 농지임대수탁사업 등 다양한 농지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지연금 사업은 농지 외에 별도의 소득원이 없는 고령농업인에게 농지를 담보로 매월 생활비를 연금형식으로 지급해 노후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종신형과 기간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고 가입조건은 부부 모두 65세 이상 영농경력 5년 이상 소유농지 3ha 이하다.
현재 전국 902명 가입자 중 전남은 123명(전체 14%)이 가입했고 당초 사업비 1억9천만 원에서 247%가 증가된 4억7천만 원을 이를 정도로 고령농업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 다시 농가에 7~10년간 매도 금액의 1%이내 낮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계속 경작토록 가능하고 환매권을 보장하는 경영회생지원 사업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업시행년도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51억97백만 원을 투입해 503농가를 경영위기에서 구했다.
뿐만 아니라 담보노지 처분예방에 따른 334억 원 규모의 자산 가치를 보존, 저렴한 농지 임대료 124억 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효과를 냈다.
농지임대수탁사업 역시 지금까지 1만642명으로부터 6278ha 농지를 수탁, 7152명에게 평균 0.88ha의 농지를 임대하는 안정적인 영농을 보장해 주었고, 영농규모화사업, 과원 규모화사업도 추진하는 등 농촌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종원 본부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농지연금제도 등 농가에 보탬이 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김종원 본부장 소개
김종원 본부장은 전남광주 출신으로 장성, 광주지사장, 본사 수자원관리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현장업무와 수자원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특히 평소 기술개발에 힘써오면서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농업인에게 용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연구 고심하던 차에 다용도 수초제거기 2종을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하는 큰 성과를 거둘 정도로 획기적인 개발이였다.
김 본부장이 개발한 다용도 수초제거기는 기존 로타리식 제초기 등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백호(굴착기)에 제초기를 붙여 제초 및 준설작업을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제초기 2종(수거형, 압착형 수초제거기)의 작업량은 1일 약 7,000㎡～7,500㎡(70여명)이며, 비용도 1일 인력 대비 약 4백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김 본부장은 “특허권 획득으로 물 관리 전문기관인 공사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으며, 인력으로 불가능한 수초제거작업을 유지관리 기계화를 통하여 실시함으로써 농촌의 인력부족 해소 및 농업인 영농편익 증대와 홍수피해 저감 등 대 농민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