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메리 크리스마스다.
이 같은 엄동설한에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났다면 분명 얼어서 죽었을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 기독교를 인정하기 전 태양신을 숭배했으며, 당시 태양신의 생일 즉 기념일이 12월 25일이라고 전해진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하는 과정에서 기념일을 태양신의 생일을 그대로 사용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의 네 이웃사랑은 기억하지만 그 이전에 전제된 내용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제된 조건은 “네가 네 몸을 사랑한 것 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이다.
결국 내 몸을 먼저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내 몸도 미처 다 사랑하지 못하는 판에 남을 사랑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모 일간지에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훈계하다가 꿀밤을 때린 사실이 폭력으로 고소를 당했다고 하니 이웃사랑은 쉽지 않은가 보다.
이웃사랑 잘못하면 경찰차가 출동하고 쇠고랑도 찰 수 있다.
필자도 길을 가다가 어린놈들이 담배를 피우면 절대 참지 않는다.
마누라는 나를 말리지만 매번 호통을 쳐서 쫒아 보낸다.
어린놈이 담배를 피우면 어른들이 꿀밤을 몇 대 씩 때릴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이웃사랑을 하도록 해야 할 모양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정치 이야기를 빼면 별로 씹을 거리가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면서도 술자리에서 정치인들과 정치를 안주 삼는 경우가 다반사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 19대 총선이 점차 열기를 더 하고 있다. 국민에게 유권자에게 그리고 20-40 세대에게 호되게 얻어맞은 정치권이 합종연횡과 함께 환골탈태를 꾀하고 있는 모양이다.
정치권이 국민 앞에서 떳떳이, 당당하게 설 수 있을지는 내년 총선 결과를 보면 드러날 것이다.
아직까지는 내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한데 과연 정치권의 환골탈태가 가능할 지 자못 궁금하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오히려 정치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치권의 변화와 함께 국민의 정치에 대한 의식도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를 술 마시면서 안주로만 삼을 것이 아니다.
선출직에 있는 모든 정치인에 대해 분명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한 번 권력을 잡으면 아무 일 없이 4년을 날로 먹는 정치인이 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도록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