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총선이 임박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 걸려오는 여론조사와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 등이 그이유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거꾼들이 설쳐대는 모양새다.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이사무실 저사무실을 전전하며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다닌다.
누가 어떤 공약으로 지역발전과 유권자를 섬기는 공약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밀고 있는 후보가 당선되면 논공행상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정치꾼들이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대우를 받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 정치꾼들은 자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는 사방팔방에서 씹고 다니는 특성도 갖고 있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까지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하지만 앞으로 선거판에 설쳐대는 선거꾼들은 사라졌으면 한다.
또 그런 부류가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될 것이다.
요즘 각 예비후보 캠프는 자신들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며 자신감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누군들 자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후보로 나서겠는가.
그러나 선거는 1등만이 존재하는 냉정한 게임이다.
또 은근한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어 자칫 과열양상을 띠며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달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개혁을 기치로 내세우고 변화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전국정당을 표방하며 한나라당 표밭이던 경상도 공략에 나서는 등 대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미국도 남북전쟁이후, 일본도 명치유신이후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지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니 우리도 이 차지에 동서로 나눠진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국민의 여망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필자도 마찬가지이지만 중요한 일에 이웃집이나 뒷집의 의견을 참 좋아한다.
무슨 일이 있어 중요하게 무엇을 결정할 때 꼭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뒷집 아저씨 또는 옆집 아저씨 이론이 대세를 이룬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가의 선량을 뽑는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검증하는 일이 귀찮고 힘들어 그냥 뒷집 또는 옆집아저씨의 말만 듣고 뽑는다.
오죽하면 남이 장에 가면 나도 따라간다는 속담까지 생겼을까.
그러니 높으신 정치인들께서 유권자 알기를 장기판 졸로 알지.
선거는 자신의 권력을 빌려주는 일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남에게 돈 몇 푼 빌려주는 일보다 백배 천배 중요한 일이다.
정치 개혁은 정치인이 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의 옥석을 분명히 가리는 일이며 권력을 바로 빌려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