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거대자본을 앞세워 지역의 골목상권까지 초토화 시키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딸이 커피전문점에 진출을 시도했으며 롯데는 신격호 회장 외손녀가 물티슈, 생리대 사업에 진출해 있으며 포숑이라는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진 자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일부는 사업을 접었지만 이들은 아흔아홉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 가진 자의 것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광산구 수완지구에 중심에 위치한 호수공원 인근은 대기업인 롯데의 천국이다.
롯데마트와 아울렛이 입주해 영업 중에 있다. 이 두 매장은 1년에 대략 2천여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매출대금들은 지역에서 선순환 돼야 하지만 지역사회에 쓰여 지는 돈은 단 한 푼도 없고 모두 판매가 발생하는 순간 본사가 있는 서울 등지로 유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최근 쇼핑몰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정치권이나 광주시, 광산구 행정기관과 지방의회에서는 서로 눈치를 보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가 국회의원이나 시장 구청장을 뽑을 때 누구를 위해 일하라고 뽑았을까. 대기업을 위해 그리고 눈치나 보는 높으신 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수완지구에 들어서는 쇼핑몰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 번째로 지역상권의 붕괴다. 대기업은 거대자본을 내세워 지역 골목상권까지 초토화 시키고 있다.
특히 롯데는 철저히 소비재만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고용창출이나 지역사회 발전과 전혀 무관하다.
수완지구 쇼핑몰에 대한 정보와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소문으로 수백 개의 의류매장과 영화관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매장이 들어설 경우 우리는 얻는 것보다 사실 잃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쇼핑몰 입구에 위치한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기뻐 할 일은 더욱 아니다.
남편이 퇴근하다가 길이 막혀 도로에 서 있다가 아침에 그대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도 생각해 볼일이다.
두 번째로 지역의 현금이 연간 수조원이 역외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돈은 돌고 돌아야 하지만 지역에서 돌지 않고 자꾸 역외로 유출돼 지역경기는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세 번째로 도로사정이다.
겨우 왕복 3차로의 협소한 도로에 하루 수천대의 차량이 몰리면 소통은 거의 불가능하다.
구체적인 교통소통대책이 없을 경우 당연히 개장은 미뤄져야 한다.
광주시도 당장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직접 나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