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구정을 맞아 오웅근 도산동 어사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가래떡을 전달하고 있다.

도산동 어사모(회장 오웅근)는 순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사회봉사단체로 사회적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결성된 도산동 어사모는 현재 40여 명의 회원들이 지역 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을 8년째 꾸준하게 돕고 있다.
‘어사모’는 이름 그대로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어르신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다.
사회적으로 어른을 공경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존중하는 문화가 다져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도산동 어사모 회원들은 두 달에 한번정도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의 세대를 방문해 반찬을 전달해 오고 있다.
반찬전달 사업은 40여 명 회원들의 순수 회비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칠 때가 많다. 봉사라는 것이 마음만 가지고는 힘들기 때문이다.
어사모 회원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보다는 중-서민층이 대부분이다 보니 잦은 모임을 갖고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울 때가 많다.
지난 18일에는 초복을 맞아 지역 내 경로당 15곳과 결연을 맺고 있는 32세대의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용 생닭과 과일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결연세대의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광백수해안도로와 불갑사로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몸이 불편해 바깥출입을 거의 할 수 없어 5년 만에 처음으로 나들이를 나온 어르신들도 있었다.
어사모 회원 모두는 십시일반으로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해오면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매년 한차례 어르신들을 위한 큰 잔치를 열고 있는 도산동 어사모는 회원들이 낸 회비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이와 함께 매년 어버이날과 구정, 추석 등 명절에도 어르신들을 찾아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특히 어사모 회원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매년 11월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인 어르신들에게 어사모 회원들이 전달해 주는 연탄은 매우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의 연탄은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구입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회원들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마련한 연탄은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읜 오웅근 도산동 어사모 회장은 내 부모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어사모 활동을 통해 어르신을 섬기며 몸소 효를 실천하고 있다.
오 회장은 “당연한 일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께서 하시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면서 “독거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여기고 사랑을 베푸는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