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가족봉사단원들이 지난달 23일 수완요양병원을 방문해 장기자랑을 선보이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다.
그 단체는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나눔터가족봉사단이다.
나눔터가족봉사단(회장 이근숙)은 주5일제 근무가 정착돼 주말 가족 단위 여가시간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소비지향적인 여가 문화를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으로 이끌어 주고 있다.
이같은 가족봉사단은 자녀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가족 간의 친밀감과 연대감을 높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 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면 누구나 봉사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터가족봉사단은 이근숙 회장이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을 길러주고자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7년 7월 이근숙 회장 가족이 봉사단의 첫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단원모집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는 21가정이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넷째 주 토요일 9시30분부터 1시까지 수완요양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수완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의 식사안내, 돌봐드리기, 노래·가족장기자랑 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흥을 돋아 어르신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30여명이 수완요양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장기자랑을 선보여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즐거움을 선사했고, 오는 28일에도 수완요양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봉사단원은 보람의 집, 백선바오로의 집 등 장애인 시설을 찾아 목욕봉사부터 청소, 말벗되어주기, 미용(손발톱 깍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봉사활동이 잡혀있지 않은 평일에도 광산구 신촌동의 성심의집을 찾아 할머니들의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등 정성을 다한다. 18명의 할머니들을 휠체어에 태워 인근 마트에 나들이를 가 쇼핑을 시켜드리곤 한다.
나눔의집 할머니들이 이 회장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이자 이 회장이 시간만 나면 이곳을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나눔터가족봉사단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녀와 부모 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기 쉬운 자녀들의 공동체 의식과 배려심을 키워주고 있다.
이 회장은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모든 단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나눔이라는 봉사정신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에 힘쓰고 있는 단원 가족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봉사는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하는 것이다”며 “가족들과 함께 하는 봉사이기에 매우 뜻 깊고 자녀들이 봉사에 참여해 할머니들을 안마해 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