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3대 척도는 잘 먹고 잘 자고 대소변을 정상적으로 보는 것이다. 현대 여성들이 가장 다발하는 부인과 질환 중에 하나가 소변과 관련된 배뇨 장애이다. 특히 자주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일상 생활 영위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만성 방광염은 아주 달갑지 않은 불청객과도 같다.

방광염은 대장균 등에 의한 요도로 부터의 상행성 감염으로 해부학적 특성,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성 방광염은 특히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되는 것을 말하는데 방광염이 잘 치료되지 않거나 치료를 해도 재발을 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원인은 신우신염, 당뇨병, 여성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등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니 않는 경우도 있어 자각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생활의 불편을 겪는 사람도 많다.

한의학적으로 방광염은 뇨불리(尿不利), 융폐(癃癈) 임병(淋病)등의 범주에 속한다. 방광염으은 한방적으로 신장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서 빈요, 급박뇨, 야간빈뇨, 통증, 농뇨, 혈뇨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들 장기의 기능을 보하고 청열(淸熱), 이수(利水), 통림(通淋), 항염(抗炎)의 치료원칙에 입각한 처방이 필요하다.


쉽게 풀이 해보면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대한 회복속도가 떨어지면 쉽게 치료될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지연되어 만성이 되면 방광 점막 깊이 궤양이 생기고 반복된 상처로 방광 근육층이 비후되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방광이 딱딱해진다. 만성 방광염은 정기의 부족으로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보중온신(補中溫腎)의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진하는 한편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풀어내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항생제나 소염제는 당장의 감염균 제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체력을 약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향후 계속적인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발생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잦은 항생제 사용은 감염균의 저항력을 높여주게 되어 더욱 강력한 항생제를 쓰는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방광염의 세세한 증상에 따라 현재 체질의 상태에 따라 처방을 달리 가게 된다. 증상이 야간에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체질인지, 소화불량을 동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배변 장애를 동반한 건 아닌지에 따라 체질약의 처방이 되면 한냑 약재 수족용법, 뜸치료, 침구치료와 병행하여 치료한다.

평소에 생활 습관이나 섭취하는 음식의 교정도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면 배뇨일지를 쓰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방광염의 좋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