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부끄러운 우리말 사용

모처럼 저녁에 집사람과 중화요리를 시켜 먹었다.
배달원이 음식을 집안으로 들이면서 “17,000원이세요” 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누구를 존대하는 것인가.
“17,000원이세요”는 음식 값에 대해 존대 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은 동네 빵집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자신들은 고객에게 존칭을 사용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고객은 뒷전이고 물건 값에 대해 존대를 하고 있지만 대화를 해보면 정작 그 말을 쓰는 사람은 모르고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경우 묻는다, 맛이 어떠냐고 대부분 “맛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
자신이 먹은 음식 맛에 대해 묻는데 주체가 아닌 객체로써 대답을 한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배우는 과목이 국어다, 국어는 듣고, 쓰고 말하기로 구성됐다.
잘 듣고 글로 잘 쓰고 바르게 표현하라고 가르치지만 요즘 세대는 이런 사실을 지적해대는 사람을 피곤해하는 세상이 됐다. 외국인에게 부끄러운 모국어 사용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일이다.
그러면서 공부못한다고 자신의 아이 머리는 왜 쥐어박을까.


나라와 국민은 뒷전...나만 당선되면 끝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심상치 않다.
국민은 듣기만 해도 피곤한 일임이 틀림없다.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야당을 바로 세우는 일은 분명히 옳은 일이다.
하지만 내심에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들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의원으로 살아남겠다는 소리 아니겠는가.
일년 전 새정치와 민주당이 합쳐질 당시 지방선거에서 서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싸웠다.
그때와 지금 상황이 별 다르지 않다.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벌이고 있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에 대해 선거 때면 2번을 찍어주는 유권자.
새정치든 민주당이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밥그릇 싸움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광산구도 내년 총선을 두고 말이 무성하다.
갑 선거구는 3선 현역 국회의원이 좌불안석이라는 말과 을 선거구는 얼굴도 모르는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여러 명이 준비를 하고 있다.
최소한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후보는 재고해야 한다.
국회의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시장 선거에 나가서 떨어지니 미워도 다시 한 번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처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