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제212회 정례회 일정 중 행정사무감사가 9일간의 일정이 지난 2일 모두 끝났다.
광산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집행기관에 대한 강평을 실시했다.
그렇다면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사와 평가는 누가 할까.
행정사무감사는 1년에 한차례로 선출직 구의원의 의정활동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 꽃으로 꼽힌다.
41만 광산구민을 대신해 집행기관인 광산구의 행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잘잘못과 개선요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호통을 칠 수도 있다.
광산구의회는 4선 1명, 3선 1명, 재선이 4명, 초선이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나름 기대 수준의 감사를 벌였으며 또 집행부와 대화하고 지적하고 개선요구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곳 같은 지적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집행기관의 업무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감사가 이어졌다.
또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구의원들의 적절하지 못한 단어 사용과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행동도 자주 목격됐다.
구의원은 개인 자격이 아닌 41만 유권자의 대의기관 신분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따져 묻고 지적하고 큰소리를 칠 수 있다.
박삼용 구의원이 강평에서 “우리는 41만 광산구민의 대표로 자료를 요구하고 감사를 하는 것이며 득을 보자고 욕을 먹자고 표적감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며 4선다운 매우 적절한 발언을 했다.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하면서 해당 상임위원장은 지방자치법을 거명하고 이유 없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불출석한 공직자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시작한다.
그렇다면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하지 않는 구의원들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조치를 취할까.
구의원들은 41만 광산구민을 대신해 입법 활동과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 감시의 기능이 주어지면서 월 300며 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1년에 단 한차례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참석하지 않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용무로 감사장을 벗어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었다.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 감사를 벌이는 기획총무위원회는 달랑 2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산업도시위원회는 점심식사 후에 감사를 속개하기 위해 자리에 없는 의원들을 찾아다니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누가 누구를 지적하고 잘잘못을 따져 물을 수 있을까.
1년 중 겨우 7일정도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에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구의원들.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누구를 위해 혈세를 받아 가는지 돌이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