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상승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상승도 숨을 고르고 있다. 마치, 유가가 시장의 모든 것인 듯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가는 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글로벌증시의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절대 가격의 벽에 다시 직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바라기 보다는 조정을 염두에 둔 대응이 좋을 것이다.

특히, 한국시장은 고질적인 악재의 벽을 마주하고 있다. 최근 거의 매번 강조하다시피 얘기하는 북한 문제가 그것이다. 물론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넘어 미국, 그리고 최근엔 중국까지 협박하려하는 북한의 태도를 봤을 때 한반도의 정세는 매우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세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을 바란다면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년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좋지 않은 경제에 대한 대비 즉, 투자자들은 그에 맞는 시황관점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추세적인 엄청난 약세장을 대비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그런 관점에서 성장이 현저히 둔화되는 상황에 눈여겨 볼 업종 중에서 소개한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코스피 유통업에 속한 이마트다. 이마트는 본래 신세계 그룹에서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초 할인점이다. 1993년에 첫 점포를 연 이후 지속적으로 점포를 늘려갔으며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규모를 키워왔다. 2011년엔 (주)신세계와 (주)이마트로 법인을 분할하면서 현재의 구조를 갖췄다. 이마트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신세계 그룹의 대형 할인점을 기반으로 한 유통 전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사업은 할인점과 온라인 몰, 창고형 할인 몰 등이고, 자회사를 통한 식음료, 건설, 호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 할인점 146개와 창고형 할인 몰 트레이더스 10개 등 다수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하지만, 주요 포커스는 내수에 맞춰져있다. 현재 매출이나 수익성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전혀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점포의 대부분을 소유하는 등 자산 가치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다. 또한, 제조업과 다르게 실적 등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다. 물론, 현재 관점에선 성장이 중요하겠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게 변하는 시점에서 투자자에겐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주가의 추이 역시 정체된 성장과 더불어 힘을 쓰지 못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이 한 번 크게 꺾인다면 반드시 눈여겨 볼 종목이기 때문에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는 생각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지수 상황에서 종목이 조정 받는다면 지금은 단기적인 관점의 접근 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