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13일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둔 광산구청장 입지자들이 대거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출정식과 함께 공식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 설 민심 하마평에 오르고 싶은 모양이다.
구청장 후보들을 만나보니 모두 아전인수로 자신이 유리하며 당선의지가 확실하다.
1명만을 뽑는 구청장에 10여 명 모두가 당선된다고 자신하고 있으니 두고 볼 일이다.
광산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이름을 갖고 있다. 나머지 4개구는 이름이 아닌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광산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은근히 있다.
지난 1988년 광주로 편입될 당시만 해도 상당수의 광산군민들이 광주시민이 된다고 좋아했다.
물론 좋아진 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측면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적인 측면을 볼 때 특히 그렇다.
광산구는 인구가 41만명으로 하나의 도시로서 충분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광주의 발전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국회의원도 2명이고 시의원은 4명 구의원은 15명이다. 광산구는 언제부터인가 본래의 이름은 사라지고 정치적인 낙하산부대로 전락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더불어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을 시사하고 나섰다.
실현 가능 할 지 두고 볼 일이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전략 공천한다고 하니까 우선 겁부터 나고 광산구가 전략공천 대상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광산구는 수 차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광산구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 당선되는가 하면 낙하산을 타고 온 모 후보가 지난 2014년 7ㆍ30 재ㆍ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후 2016년 재선에 성공,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2016년 8월 국회에서 정치적 낙하산인사 근절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자신의 낙하산은 튼튼하고 남들의 낙하산은 펑크 났다는 말인지 41만 주민이 거주하는 광산구가 몬 당한 모양이다.
광산구는 이리도 국회의원 할 만한 재목이 없는지 아니면 정계에서 호구로 보는 것인지 괘씸하기까지 하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까 봇짐 내놓으라고 한다더니 지금까지 몰표를 몰아주면서 당선을 시켜주니까 아예 광산구는 사람도 인물도 없는 지역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에 입지를 밝히고 있지만 광산구와 전혀 관계성이 없는 인물들.
당의 지지율만 믿고 나대는 인물들은 도대체 광산구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낙하산타고 가면 당선되는 공수부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