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만물이 소생하고 신록이 짙게 푸르러 가는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지이자 희망의 산실이다.
미국에서는 1979년 5월 25일 뉴욕에서 등교 중 6세 아동이 유괴 살해된 것을 계기로 그 날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매년 5월 25일을 실종아동의 날로 선포해 행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07년부터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제12회를 맞았는데 매년 그 의미를 기리고 있다.
실종아동 등의 정의는 실종당시 18세 미만의 아동으로 장애인복지법상의 장애인 및 치매관리법상의 치매노인과 약취(略取)ㆍ유인(誘引) 또는 유기(遺棄)와 사고 및 가출하거나 길을 잃는 등의 사유로 인해 보호자로부터 이탈(離脫)된 아동 등을 일컫는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2만 여명의 실종아동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3년 사이(15년-17년)에 발생한 실종아동 등 발생 현황을 보면 모두 69,068건(2015년 28,293건, 2016년 20,438건, 2017년 20,33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아동의 문제는 비단 어느 한 가정에만 국한되거나 일부 특정인만의 일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고 우리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실종아동 등이 발생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경찰관서에 신고하는 등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실종아동 등은 실종된 지 12시간이 지나고 나면 찾지 못할 확률이 58%, 24시간이 지나면 68%, 1주일이 지나면 89%까지 올라간다는 통계분석이다.
경찰에서는 이를 위해 실종아동 등 예방 및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도모하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2012년 7월부터 실종아동 등 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제”를 적극 시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시행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많은 국민들에게는 강 건너 불 보듯 지나친 무관심과 내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간주해 버리는 잘못된 의식구조 행태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 절차는 부모(또는 법정대리인)가 자녀와 함께 가까운 경찰관서(이하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되는 매우 손쉽고 간편한 절차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지문사전등록의 경우 실종아동이 보호자에게 인계된 시간은 평균 1시간미만, 미등록한 경우에는 무려 94시간이나 걸린다는 통계 분석도 있다.
실종아동 등 문제는 한때 평온하고 단란하기만 했던 소중한 가정의 해체라는 커다란 슬픔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게 하는 일로 18세 미만의 자녀(장애인 및 치매노인)를 둔 가정이라면 이제라도 늦지가 않았으니 하루빨리 서둘러 실종아동 등 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으로 소중한 가정이 해체되거나 아픔을 겪는 어리석음(愚)을 범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실종아동 등 예방을 위한 우리사회 내부의 보다 더 많은 관심과 국가적 차원에서의 온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하기를 적극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