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민형배, 주민참여 정책 일관 추진

운남노인복지관 ‘더불어락 북카페’ 조성
광주 1호 ‘더불어락’ 협동조합 등록마쳐
‘공익활동지원센터’ 주민활동 전반 돕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형성 산파 역할

2012년 12월 28일(금) 11:09
주민참여 정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광산구.
광산구는 2013년을 그동안 추진한 주민참여 정책의 가시적 성과가 생산되는 해로 기대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취임 후 일관되게 추진한 주민참여 정책은 구정과 일상에서 뿌리 내리고 있다.
주민들이 지역 곳곳을 탐방하며 도시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사회단체와 기업들이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지난 6월 운남노인복지관에 ‘더불어락 북카페’를 스스로 만들었다. 복지 수혜자로만 인식되던 어르신들이 공간을 마련하고 일자리도 만든 것은 전국 최초의 ‘사건’이었다. 어르신들은 내친김에 ‘더불어락’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난 12월 1일 광주시에 신고했다. 광주 1호 협동조합이었다.
광산구는 주민참여가 내년부터는 사회적 경제 구축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편집자주)

<모든 참여의 든든한 후원자 ‘공익활동지원센터’>
주민참여 성과에 대한 광산구의 자신감은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나온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주민들이 다수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지원봉사, 공모사업 등 공익적 주민활동 전반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가 형성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광주시나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응하고자 한다면,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정보 제공은 물론, 응모전략까지 조언해 원하는 성과를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광산구는 2013년 초에 수완 원당산공원에 있는 아트갤러리에 ‘공익활동지원센터’를 마련해 개방할 계획이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주민자치 교육사업, 사회적 경제활동 지원과 함께 각 영역의 공익활동을 조정·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제 궤도에 오르면 각 영역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주민참여가 큰 탄력을 받아 구체적인 성과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 중심 사회적 경제로 안정적 일자리·공익실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광산구는 2013년 사회적 경제 확립에 힘 쏟을 계획이다. 사회적 경제는 경제주체 즉 사람들이 서로 도우면서 재화를 생산함과 동시에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체제다. 사회적 경제기반이 탄탄한 곳은 경제위기에도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았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잘 극복한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 스페인의 몬드라곤이 좋은 예다.
광산구는 사회적 경제를 이룰 강력한 카드로 협동조합을 내세웠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모두 오랜 세월 협동조합이 뿌리 내려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지원팀을 신설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한 광산구는 협동조합 학교를 개설하고 협동조합 신설 작업을 뒷받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광주 협동조합 1호가 광산구에서 탄생했다. 광산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주도하는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협동조합이 12월 3일 광주시에 설립신고를 한 것.
이외에도 복지관 어르신들은 2개의 협동조합 설립을 계획 중이다
광산구는 구청의 협동조합 지원팀, 공익활동지원센터와 함께 주민들의 협동조합 설립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 갈등 조정, 사업아이템 발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파트가 나서면 광산이 좋아진다…광산형 아파트 공동체 추진>
39만 광산구민 중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얼마나 될까. 전체의 83.5%에 해당하는 약 35만5천 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전국 평균이 58.4%, 광주 평균이 76.5%에 견줘보면 아주 높은 수다. 이는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를 광산구에 건설하는데 아파트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광산구는 2013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추진한다. 이웃간 활발한 소통으로 환경, 교육, 문화,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 주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마을 만들기 활성화 기반 구축 △공동체 활동가 양성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 4축으로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공동육아협동조합, 단지 내 유휴 공간 커뮤니티 센터 활용, 경로당 활용 세태통합 공동체 등을 내용으로 해 주민들의 생활적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구는 주민이 주민들이 나서 지역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업은 중앙정부 공모 지원, 예산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스기사-기자의 눈>>
참여 강조하는 광산구, 왜?

‘현장과 참여’. 민선 5기 광산구의 일관된 기조다. 다른 지자체처럼 ‘뉴타운’이니 ‘무슨 센터 유치’같은 것을 강조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소박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산구는 ‘현장과 참여’를 꾸준히 밀고 간다. 이유가 무엇일까.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문제도 답도 현장에 있으며, 주민의 힘과 지혜를 얻어야 일이 가장 올바르게 풀린다”고 강조한 것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민의 신뢰를 얻고, 주민과 함께 하는 행정일수록 평가와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실제 광산구는 무슨 무슨 개발 사업으로 요란 떨지 않아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성과는 대부분 주민의 삶과 관련돼있다.
대표적인 것이 ‘투게더광산’이다. 기초자치단체 예산의 절반이 사회복지비다. 여기에 국비와 시비를 쏟아 붓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 법이 정한 범위 밖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은 복지혜택조차 받지 못한다.
‘투게더광산’은 2,500여 주민과 18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현금과 현물 약 8억 원을 마련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2012년 10월 기준)
교육 사업을 통해 복지활동가를 발굴해 또 다른 나눔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투게더광산’을 전국 지자체와 기관에 모범사례로 전파하고 있다. 출범 1년6개월 남짓한 조직이 이처럼 급성장 한 배경. 이것이 바로 참여의 힘이다.
‘참여’는 주민자치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1개 동 주민들이 모임을 만들어 동네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는 사업을 구청에 제출해 심사를 거쳐 예산을 지원받는 ‘주민제안대회’가 2년 연속 진행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완동 주민들은 지난 10월 민 구청장과 타운 홀 미팅을 갖고, 사업우선 순위를 투표로 결정했다.
예전처럼 구청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했다면 이런저런 불평이 쏟아졌겠지만, 주민들이 직접 정한 순위로 사업을 진행하니 불만은 없어지고 관심은 늘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의 힘과 지혜가 모이면 수고도, 비용도 덜 든다. 구정 역시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단체와 구정을 운영하니 보다 적은 예산으로 목적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민선 5기 출범 동안 ‘현장과 참여’를 고수해 온 광산구가 2013년부터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경제, 아파트 단위 공동체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직하리만큼 ‘현장과 참여’를 강조해 온 광산구. 이번에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정리 윤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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