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성, 조원, 이진형, 한지윤 “나는 고졸 9급 공무원이다” 8.9대 1 경쟁력 뚫고 9급 공무원 합격 |
| 2013년 01월 29일(화) 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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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정윤성(방재관리과), 조원(도시개발과), 이진형(회계정보과), 한지윤(식품위생과)씨다. 고졸자 공채공무원 4인방이 한 달여 동안 느꼈던 공무원의 세계와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
지난 9월 22일 평균 8.9대 1의 경쟁력을 뚫고 당당히 광산구청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고졸자 공채 4인방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아직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의 신분이 있는지라 앳된 모습을 다 벗지는 못했지만 한 달여 새에 어느덧 의젓한 직장인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편집자 주
▲공무원이 된 뒤 가족들의 반응은.
-정윤성(이하 정) 아들이 공무원이 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뿌듯해했다.
-조원(이하 조) 공직자생활을 하면 생활이 폈다고 생각들을 해 친척 분들이나 아는 분들끼리 잘했다고 격려를 해주신다. 어린 나이 때문에 많이 놀라기도 하지만 경사라고들 한다.
-이진형(이하 이)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가장 좋아한다. 공무원이 되니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대우도 다르고 주위사람의 행동 또한 고등학생일 때와 정반대이다. 시골에 계시는 조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있다.
-한지윤(이하 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지만 질투도 한다. 간호학을 공부했었다.
▲고등학교시절에 취업과 진학 중 어떤 진로를 계획했는가.
-정 원래 진로를 공무원으로 정하고 준비 중이었다. 마침 2월 달부터 광주시에서 고졸자 대상으로 공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도전하게 됐다.
-조 원래 고등학교 진학부터 공업계열로 생각했었다. 제가 시설 직인 토목 직이기 때문에 건설회사나 공사에 응시하려고 했다.
-이 졸업 후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3월에 삼성전자 생산직을 지원한 적이 있었다. 인적검사에서 탈락했다. 그 후 몇 곳에 응시를 했지만 탈락했고 갈 곳이 없었다. 공무원을 공채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준비를 했다.
-한 진학이랑 취업 쪽에서 고민을 했었다. 처음에는 건국대와 전남대 간호학과에 1차 합격을 한 상황이었다. 그중에 보건직종에 좋은 자리가 나오면 취업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좋은 자리가 나오지 않았다. 공무원이 되지 않았다면 대학에 진학을 했을 것이다.
▲첫 출근 날의 느낌은
-정 첫 직장이다 보니 많이 두근거렸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다 보니 이제 학생이 아닌 직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지는 다짐을 했었다.
-조 발령이 나서 처음으로 제자리에 앉다 보니 실제로 감이 잘 오지 않았었다. 제가 어떻게 일을 하나라는 고민을 했었다. 힘겨웠지만 어렵게 얻은 자리여서 노력을 하자라고 시작을 했다.
-이 첫 출근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원래 주변에서 대우받던 것과는 차원이 달라 굳이 말로 표현을 하자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한 첫 출근이기 때문에 걱정이 됐는데 같이 근무하시는 분들과 나이 차이가 커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막상 와서 보니 모두 친절하게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밖에서 봤던 공무원과 지금 느끼는 공무원은.
-정 한 달여 동안 공무원 생황을 하다 보니 밖에서 봐왔던 것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저의 걱정이 아닌 민원인의 말과 부탁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라 민원인과 일선에서 대화하는 게 제일 걱정인 것 같다.
-조 밖에서 보는 거랑 확실히 다르다. 정시에 출·퇴근하는 개념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와서 보니 야근이라든지 19세에 사회생활을 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사회적 관계라든지 선배님들과 나이 차이가 있다든지 팀장님이나 대하는 게 어렵고 분위기 파악도 모르겠고 그런 사회적 관계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이 공무원 준비할 때 (휴대전화를 보이며) 바탕화면에 ‘나는 공무원이다’를 설정해놨었다. 이것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9시에 출근해 6시에 정확히 퇴근하는 것을 봤다. 그것을 꿈꾸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는데 막상 내가 공무원이 돼보니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늦게 늦게까지 남아 주어진 일을 힘들게 하는 것을 봤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 그냥 밖에서 보면 공무원이 대게 고용자와 고용인의 관계가 그렇게 확실하지 않아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원인들이라는 고용자를 자청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부분도 조금 힘들고 눈치를 정시 출·퇴근 하는 부분도 많이 왜곡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근무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이 회계정보과에 근무하면서 전문적인 일이 아닌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는 한 민원이 이 방문해 인사를 했었다.
그러자 그 민원인이 저한테는 달갑게 대해주시는데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공무원들을 향해 큰 소리로 “공직자가 이렇게 많은데 앉아만 있고 인사성도 없고 예의가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되기 전에 공무원이 그다지 예의가 바르지 않다고 느꼈었지만 민원인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했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한 지금 근무하는 계에 팀장님을 포함해 모두 5명이 근무 중이다. 저는 아직 업무를 모르고 한 분은 서무 일을 보고 있어 2명이 음식점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일반음식점, 단란주점 등을 5천 개가 넘는 업소를 관리한다는 것이었다. 그 많은 업소를 2명이 관리하다 보면 일과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조 첫날 출근할 때 “이제 9시까지 와서 6시에 퇴근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근무해 보니 출근도 7시30분에 하시는 분 들고 있었고 저희 과는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대부분 8시 정도에 퇴근하는 것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공무원은 무엇이라고 느꼈는지.
-정 공무원은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조 소위 말하는 국민의 녹을 먹고사는 공무원이라고들 하는데 공무원이라고 하면 주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필요한 점이 있으면 다 해줘야 하는 희생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달인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일을 잘하는 게 아니라 이 일을 하다 다른 일을 하는 등 팔방으로 일을 잘해야 하므로 어떤 일을 하는 잘하는 이가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국민의 지켜보는 시선을 항상 지켜보는 감당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어떤 점이 힘들겠는가.
-정 아무래도 공무원은 고졸제한도 풀렸고 저 같이 귀가 안 들리는 장애(청각장애 4급)를 겪고 있는 자도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런 분들은 나중에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어떤 장애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대해서 생활을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원인과 대화하는 데 힘들 것 같다. 민원인 의견을 들어주고 싶은데 다 들어줄 수 없고 어떤 일에 대해 마찰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조 제일 힘들게 보였던 점은 사회적 관계라든지 저희 과에도 한 분이 개발 사업을 맡아 하고 있는데 6천여 개 정도를 검토해야 한다.
업무량도 많고 공무원이다 보니 개인정보가 들어있어 보완이 필요한 문서들은 저희가 실수를 하게 되면 엄청난 피해가 와 조심성 등의 책임감이 필요한 것 같다.
-이 회식이 가장 힘들 것 같다. 제가 공무원이 돼서 송년회에 참석했었다. 참석해 보니 오래 근무하신 분들도 과장님과 팀장님이 함께 있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겉으로 봤을 때도 불편함을 느꼈고 특히 여자 분들도 술을 마시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술자리는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한 공무원이 공무를 집행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매해 법은 바뀌고 그런 부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 것 같다.
또 민원인들이 저희에게 요구를 할 때 무리한 부분을 요구하는 분도 계시고 저희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무조건 해결해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분도 계신다. 그런 점을 화를 내지 않고 참아야 하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정 어떤 일이든 공과 사를 구분해서 가급적 민원인의 의견을 들어주고 싶다 공과 사에 어긋나지 않은 일이라면 그 말을 가능한 들어주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조 저희가 많이 어린 게 있어 이런 점을 강점으로 세워서 공직생활하면 딱딱한 이미지보다 저희가 조금 이끌어서 생기 있고 열정 있는 공직자 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앞으로 계속 공직생활을 하면 높은 직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앞뒤가 딱딱 막혀있는 사람이 아니라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직렬이 건축이다 보니 주위에서 비리에 대해 청렴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게 청렴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깨끗한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보건 직이다 보니 처음에도 사람들의 건강이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건강이 한두 명이 아니라 광산구민 모두를 위한 건강을 위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 박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