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홍삼 |
| 2013년 08월 27일(화) 16:11 |
홍삼은 인삼을 반복적으로 쪄서 말린 약입니다. 인삼의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양기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다 자랐거나 자라고 있지만 마른 나무의 잎들을 무성하게 해주어 나무가 광합성(사람으로 말하면 신진대사)을 하기 좋게 만들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나는 나무라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에 나뭇잎을 무성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뿌리에 부담을 주어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홍삼은 양기가 떨어져서 몸이 차고 기운이 가라앉는 사람들에게 맞는 약입니다. 아이들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성장을 하고, 그에 따라 양기가 넘치는 경우가 많아서 홍삼을 장기간 복용시키면 몸에 해롭습니다. 물론 홍삼 자체는 부작용을 줄여놓은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복용할 때는 아이가 건강해진 것같고, 활발해진 느낌을 받으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줄여놓은 것이지 없앤 것이 아닙니다. 현재 보여지는 광고들이 과대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양기가 넘치는 아이들이 일정기간 이상 홍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밤에 잠을 자기 힘들고, 덥다고 하며, 주의가 산만해지고, 두통이나 코피를 자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거나, 항상 기운이 없어 피곤하다고 하는 말하고, 밥도 잘 안먹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감기같은 걸 자주 걸리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홍삼을 먹어도 되는 군의 아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제대로 진맥을 받은 뒤 복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사들이 홍삼을 처방하는 경우 홍삼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약재를 포함해서 보약처방을 내기 때문에 홍삼만을 먹이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약을 먹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