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공직기강해이 심각한데 ‘생일 휴가까지’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
2023년 02월 22일(수) 13:56
[광산저널] 광산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숫자가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일반직, 임기제, 청원경찰 총 1,442명, 공무직 373명, 기간제 512명을 포함해 총 2327명이다.
IMF 당시 공무원을 7-8년 뽑지 않아 그 이후 입사한 구청 공무원도 많이 젊어졌다. 소위 말하는 MZ세대가 많이 늘었다. MZ세대는 무슨 말일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최근에 생겨난 신조어로 세대를 구분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에 출생한 젊은 층을 말하며 M은 밀레니얼 세대이며, Z는 그 다음 세대를 말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약 34%로 17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필자가 느끼는 MZ세대에 말하고자 한다. 물론 모든 MZ세대가 그렇다는 말이 아님을 먼저 밝혀둔다. 그렇지 않는 분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요즘 MZ세대는 똑똑하고 야무지다. 또 사회의 잘못한 일에 대해서 SNS 등을 활용해 여론을 조성하면서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데도 앞장선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젊은이가 매우 줄어들었다. 입은 야무지고 말은 명쾌하게 하면서 위아래를 살피지 않고 따지고 매사에 사리분별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보이는 것은 세대 차이로 필자가 늙음일까.

최근 광산구청에서 MZ세대를 앞장세워 생일 휴가를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어 불가피하게 MZ세대에 대해 몇 자 적시했다. 광산구청은 생일 휴가 목적에 자살 예방도 사기진작도 말하고 있다. 1년에 하루 생일 휴가를 도입해 더 쉬게 한다고 해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두고 볼일이다.

생일을 기념해 하루쯤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은 피할 길 없다. 또 생일 휴가를 다녀왔다고 해서 목숨 걸고 일을 하거나 민원인에게 없는 친절을 베풀지는 않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9시까지 출근이 아니라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해 오후 6시부터 퇴근한다. 12시부터 1시간 점심시간이다. 일반적인 계산으로 8시간 근무하는 셈이다. 8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없다. 중간에 휴게 시간도 노동법에 보장하고 있다. 필자가 지켜본 공무원의 점심시간에 대해서 잠깐 논하고자 한다.

광산구청은 모든 공무원의 점심시간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 운영하던 민원실도 불을 끄고 식사하고 잠시 쉰다. 그렇다면 공무원의 점심시간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직기강과 생일 휴가 논란 가운데 다소 치사할지라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12시에 식당에 앉아 밥을 먹으면 근무시간 위반이다.

12시에 자리에 일어나서 식당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공무원은 많지가 않다. 구청 부근의 식당에서 11시에 점심을 먹고 있는 공무원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대개 11시 30분이면 간부나 하위직 가리지 않고 식당을 찾는다. 오후 1시면 이미 근무 준비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시까지 또는 1시가 넘어서도 커피숍에서 일어나지 않고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오후 1시 넘어서 칫솔을 들고 돌아다니거나 화장실에서 양치질하면서 슬리퍼를 신고 부서를 이동하는 공무원, 이 모두가 1시 이전에 해야 하는 일이다. 민선 7기부터 광산구청 공무원의 공직기강해이가 부쩍 심해져 8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공무원의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를 것이 분명하다. 외부 일정이나 점심 약속을 지키기 위해 12시 한참 이전 먼저 구청을 나서기 때문이다. 1년 2327명의 공무원, 생일 휴가를 다녀옴으로 사기 진작이 돼서 점심시간이나마 지키기를 기대해 본다.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
이 기사는 광산저널 홈페이지(gsjn.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sjn.co.kr/article.php?aid=167704178721268078
프린트 시간 : 2023년 12월 03일 03: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