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의 ‘시(詩) 마슬’
gsjn@daum.net
2024년 10월 27일(일) 20:43
[광산저널] 이성환의 시(詩) 마슬은 창비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창비 문학 교과서를 집필했고, 2023년 국제 PEN 한글 작가대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광산 출신의 시인이 우리 지역 시인들이 최근 발간한 시집 속에 생활과 풍습, 생태와 환경,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평(評)한 시를 중심으로 연재하고자 한다.

평상심이 시라는 마음으로 시를 살고 있는
-고성만 시집 ‘파씨 있어요’ 중 ‘6월에 쓰는 편지’


이성환



새삼스럽지 않다.

선선한 7월은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푹푹 찌는 듯한 장마와 동거 중인 7월에 짜증만 부릴 수 없지 않은가? 그래도 하루에 한 번씩은 날씨와 관련한 포털사이트를 뒤적이며 위안으로 삼으려 하지만 도대체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 것이며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벌써 걱정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이 속속 발생하는 가운데 2030년을 기점으로 한반도 여름철 온도가 평년보다 더워질 뿐만 아니라 폭염 자체가 일상화될 것이라는 반갑지 않은 기사의 연속으로 불쾌지수는 상승 중.





갑자기 날씨 이야기를 하니 지난 5월 초 발간한 고성만 시인의 「파 씨 있어요」 시집을 언급하고 싶다. 고성만 시인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199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하여 7권의 시집을 출간한 우리 지역 중견 시인이다. 이번 제8 시집에서 시인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변화 물결로 "첫째 기후 변화, 둘째 인구 구성의 변화, 셋째 AI를 통한 변화"를 지적했다.
시인은 먼저 "기후 문제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 그것을 시적으로는 마냥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내가 해결할 수도 없으니까 스토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려 한다."라고 하며 이번 시집에 담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시집 중 기후의 문제를 건드리는 작품으로 '우리 동네 날씨', '몬순 여자 눈사람', '6월에 쓰는 편지' 등을 시로 풀어냈는데 그 중 ‘6월에 쓰는 편지’를 읽어보자.
gsjn@daum.net
이 기사는 광산저널 홈페이지(gsjn.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sjn.co.kr/article.php?aid=173002941127186075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4일 10:4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