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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광산구를 세계에 빛낸 인물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국기원 정상화 위해 ‘안정 도모’ 내실 다지는 노력 필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역임 축적된 경험과 역량
외풍 흔들리지 않고, 임직원 모두 혼연일체로 정상화 동참
개혁, 속도가 중요, 피부 도려내는 아픔 겪는 필연적 과정
2020. 05.27(수) 11:06
국기원은 태권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고유문화 소산인 태권도 정신과 기술을 계승?발전시켜 태권도 문화 창달을 도모하고,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며, 범세계적으로 태권도의 전파?보급을 통하여 인류평화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산구 하남 출신인 전갑길 이사장이 지난 3월 27일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에서 전갑길 이사가 5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전갑길 이사장은 1957년생으로 광산구 하남 출신이다.
조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광주시 시의원 3선, 제16대 국회의원, 광주시 광산구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0월 17일부터 국기원 이사로 활동해왔다. /편집자 주

Q. 국기원 이사장에 취임하게 되셨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국기원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기쁜 마음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임 이사장께서 퇴임하신 이후 약 8개월간 이사장직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이사회는 국기원 안정화를 위해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고, 5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제가 선출됐습니다.
여러 이사님들께서 국기원을 개혁하기 위한 저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겸허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과 함께 국기원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Q. 취임 후 국기원의 선결과제로 꼽는 것이 있다면.
A. 저는 ‘안정’과 ‘개혁’이라는 핵심 화두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기원이 직면한 위기는 엄중하고, 반드시 극복해고,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습니다. 먼저,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안정’을 도모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때 비로소 정상화라는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개혁과 혁신’입니다. 누구나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려는 생각을 하다보면 개혁이라는 화두를 던지곤 합니다.
그러나 개혁이라는 화두는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에 옮기다보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저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역임하면서 개혁과 혁신에 대해 수차례 상을 수상하는 등 나름대로 축적된 경험과 역량이 있습니다.
개혁은 속도가 중요합니다. 개혁(改革)의 뜻을 살펴보면 ‘가죽 혁(革)'이 있듯이 피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 하는 필연적 과정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개혁은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다보면 탄력이 붙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최근 몇 년간 국기원이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
A. 국기원은 최근 몇 년간 여러 가지 문제로 홍역을 치렀고, 그 상처가 큽니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진단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해 실행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원인을 진단해보면 국기원이 체계(시스템)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보다는 특정인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다시 말해서 사람에 의한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사회 역할 정립에 나서는 동시에 이사님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중국 단증 문제가 불거져 있습니다. 어떤 복안이 있는지.
A.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이기는 하지만 국기원이 중국을 대상으로 발급한 단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의 주장이 맞는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국내외 심사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해서 체계적인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중국 단증 문제는 이사회에서도 몇 차례에 걸쳐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치될 예정입니다.

Q.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 단체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실 계획이십니까?
A. 국기원을 비롯한 태권도 단체는 모두 각각의 목적사업이 있습니다.
각 단체는 타 단체의 목적사업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되 태권도 발전을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상호 협력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우리의 무예인 태권도를 지구촌 태권도 가족은 물론 세계인에게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Q. 원장 직무정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A. 현재 국기원은 법원이 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원장께서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 태권도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많은 걱정을 하시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원장께서 다시 복귀하시던, 아니면 재선거를 통해 원장을 선출하던 어떠한 방법으로든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국기원의 안정을 도모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개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권도계 원로님과 국기원 임원은 물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입니다.

Q. 국기원을 위해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A. 임기동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국기원 이전을 통해 국기원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금의 국기원 건물은 세계태권도본부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않게 협소하고,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지화, 명소화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국기원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담아 유산 형태로 보존하고, 다른 곳에 국기원을 새롭게 건립하는 것입니다.
아직 거론할 단계는 아닐 수 있지만 몇몇 지자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추진이 가시화된다면 공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기원은 예산 규모도 너무 적고, 수입부분에서도 심사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심사제도 정비, 해외 지원 설립 등을 통해 태권도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국기원이 태권도 가족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태권도본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태권도 가족 여러분인과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하신다면.
A. 태권도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특히 저의 고향인 42만 광산구민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저 역시 여러분 못지않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모국인 대한민국은 세계 각국에서 주목할 정도로 가장 방역을 잘하는 국가로 위기를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응에만 몰두했다면 이제는 피해를 복구하면서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태권도 가족들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태권도가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기원의 발전이 곧 여러분께서 바라는 염원이라 믿으며 임직원들과 함께 총력을 쏟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국기원이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갑길 이사장 프로필
1957년생, 국기원 태권도 5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 석사
조선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 박사
컴벌랜드대학 행정학 명예박사
1980년 제61회 전국체육대회(전북) 태권도 종목 동메달 수상(전남 대표)
5.18 민주화운동기념 전국태권도대회 유치
1991년 광주광역시 의원 3선
2000년 ~ 2004년 제16대 국회의원
2006년 광주광역시 민선 4기 광산구청장
자치단체 최초 여성 태권도팀 창단
2019년 10월 17일 국기원 이사 선임
2020년 3월 27일 국기원 이사장 선출
2020년 4월 3일 국기원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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