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지 경찰대 23기 새내기 경위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새내기란 단어는 ‘순수’와 ‘열정’으로 대변된다.
특히 직장에 있어 사회초년생들에겐 넘치는 의욕과 젊은 패기로 세상과 맞서면서 간혹 조직내 사소한 불협화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최근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순환보직을 받아 광산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에서 첫 업무를 맡은 김양지(26) 경위를 만나 봤다.


국립경찰대학은 우리나라 경찰 최고 교육기관으로, 1981년 3월 개교해 1983년 1월 용인으로 이전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동안 남성 위주로 선발했던 신입생은 지난 1989년부터 여학생을 포함해 선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경찰대학 출신들은 일선 경찰서 수사, 경제, 정보, 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데 여성들의 활동도 눈에 띠게 활발해지고 있다.
광산경찰서 경제팀 김양지 경위도 이 같은 여성 초급간부들 가운데 한명이다.
김 경위는 부모님이 사셨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고향인 광주로 다시 돌아온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진로에 대한 고심에 빠졌다.
“평소 경찰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결국 경찰대를 가야겠다고 결정했는데 긍정적이었던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걱정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 결정에 후회는 없어요.”
일반적으로 경찰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경찰관 대부분은 첫 근무지로 파출소나 지구대 등 일선 외근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김 경위는 경제수사 전담반으로 첫 임무를 맡는 행운을 안았다.
“경제팀에 배속돼 근무한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수사를 진행하는 선배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실전에서 직접수사를 해보니 즐거움도 많고 새삼 깨닫는 것도 많아요. 이전에 공부하면서 이해가 안 되던 것도 쉽게 이해가 되고요.”
경찰대 출신 새내기경찰관들의 순환보직 기간은 2년이다. 임무를 맡아 2년 동안 착실히 실무를 익히면 다른 곳,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
5개월 정도가 지난 김 경위는 앞으로 1년7개월 정도가 남은 셈이다.
“내 삶의 목표는 아름다운 순간, 한순간을 살아도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남은 순환보직 기간 동안 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 수사전문가가 되어 정의사현 구현에 앞장서는 경찰관이 되고자 합니다.”
경찰조직에 첫발을 디딘 김 경위, 그가 새내기 시절 다짐했던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겠다’는 초심을 언제까지 잃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나도 한마디…)
송기주 경제팀장

김양지 경위가 지난 6월1일에 첫 출근해 지금까지 여러 선배들과 함께 근무를 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수사 실력을 평가한다면 2년 이상 근무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보고, 맡은 임무를 성실히 열의를 갖고 수행하고 있어 앞으로 멋진 수사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