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석 과학범죄수사대 팀장

최근 방송프로에서 마니아층의 요구로 부활, 방영되고 있는 ‘별순검’은 조선시대 과학 범죄수사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갑오개혁이후 한성(서울) 경무청 소속의 사복경찰들을 일컬었던 별순검은 현재 C·S·I라 불리는 ‘과학 범죄수사대’의 전신이다.
지난 2004년 경찰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수사조직 개편에 따라 일선경찰서에 과학범죄수사대라는 팀을 조직해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광산경찰서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 과학범죄수사팀이 있다.
8명으로 구성된 광산경찰서 과학범죄수사팀은 ‘모든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하나씩은 남기게 돼있다’는 신념 아래 과학수사를 통한 범인 검거율 100%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8명의 과학수사관들을 이끄는 고인석 팀장.
“갈수록 범죄가 지능화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범인들은 누구나 처벌을 피하려 하는데 결국 이를 위해서는 머리를 짜낼 수밖에 없는 거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사람들보다 한발 더 나아간 생각, 범인의 관점에 선 생각을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어느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신문지상과 방송에서 접할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은 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범인을 잡을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
어떤 지역에서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이 일선 경찰서 CSI 과학범죄수사팀이다.
보존된 범죄현장 감식을 통해 초동 수사의 단서를 찾아내고 용의자 검거후 범죄를 입증할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이들이 하는 일이다.
“솔직히 우리 팀 스스로가 범인을 잡는 일은 거의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장 감식을 통해 어떤 단서를 찾아내느냐에 따라 수사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크게는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까지 결정하게 되는 거죠.”
고 팀장은 광산경찰서 C·S·I는 과학 수사에 필요한 4천900여만개의 지문이 입력된 지문자동검색시스템과 수사종합검색시스템, 족(足)윤적시스템, 컴퓨터 몽타주작성시스템 등 22종류의 다양한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신발 바닥문양 1만6천여개가 입력돼 있는 ‘족윤적 시스템’은 물론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경찰청에 지문조회를 의뢰하면 전 국민의 지문과 대조해 빠르면 10여 분만에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할 수 있는 ‘지문자동감식시스템’ 등은 과학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장비들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은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되어 있다. 앞으로 우리 CSI 과학범죄수사대가 있는 한 범죄자들이 법망을 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광산경찰서 과학수사팀 고인석 팀장의 각오다.

과학수사에 동원되는 첨단 장비를 내리고 있는 과학수사팀

작은 흔적이라도 꼼꼼히 살피고 확보해두는 것이 과학수사팀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