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후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광주 지역 주요 도로 곳곳이 결빙돼 차량들이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에 나서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남 영광 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또 광주를 비롯한 전남 담양, 곡성, 구례, 장성, 순천, 무안, 함평,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같은 시각 광주 8.8㎝, 순천 9.0㎝, 영광 10.0㎝, 보성 2.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폭설로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5분께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IC 부근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앞선 오전 10시58분께에는 순천시 주암면 한 도로 터널에서 화물차와 승용차가 충돌, 운전자 등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에도 전남 화순군 능주면 석고리 한 도로에서 군내버스가 논으로 떨어져 승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광주와 전남도내 각지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간 접촉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큰 눈이 대리자 각 지자체와 경찰은 주요 도로, 고속도로 나들목 및 교량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퇴근길 교통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곳은 2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눈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