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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전립선통’ 쉽게 생각하고, 쉽게 치료하자

의료기고/신가병원 비뇨기과 최동준 원장
‘만성전립선통’ 쉽게 생각하고, 쉽게 치료하자
  • 입력 : 2016. 03.21(월) 13:59
아랫도리가 불편하다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졌다.
취직도 힘들고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의 생존경쟁도 그리 녹록치 않아서일까?
젊은 남성에서 만성전립선염의 발병률이 높아진 것이다. 예전에는 직업여성과 성관계 후 요도염에 걸렸어도 적절히 치료받지 않은 소수에서만 합병증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졌던 전립선염이 최근엔 ‘만성전립선통’이란 이름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는 전립선의 세균감염이나 염증유무보다 다양한 유발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전립선 주위 골반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임상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소변볼 때 줄기가 약하고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다 보고나서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배뇨증상과 아랫배와 서혜부, 회음부, 고환, 항문 주변 심지어 성기 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위의 통증이 특징적이다.
과음, 과로, 오래 앉아있거나 소변을 오랫동안 참는 것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유발요인이 되므로 성인남성의 25%가 이 질환을 경험한다는 보고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게다가 잦은 재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일부 과장광고에 현혹되어 별 효과 없는 갖가지 치료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만성전립선통’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이 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환자에게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필자의 경우, 먼저 환자가 가지는 막연한 걱정-성병인지, 전염되지는 않는지, 불임이나 암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지-를 해결해준다.
우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유발요인을 피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며, 좌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치료된다고 강조한다. 재발한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과로하여 피곤하면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휴식이나 두통약이 필요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전립선통의 경우에도 이러한 근육의 경직과 두통이 단지 골반근육에 생긴 것뿐이라 생각하자. 쉽게 생각하고 쉽게 치료하는 것이다.
증상이 생기면 휴식을 취하고 좌욕을 하며 필요하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처방을 받는다.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은가? 찬만의 말씀! 아이러니하게도 50대이상의 전립선통 환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 많은 ‘만성전립선통’ 환자는 다 어디 갔단 말인가? 이 현상은 적절히 관리만 해주면 이 질환은 치료도 잘되고 자연치유 또한 잘 된다는 걸 의미한다. 꾸준히 관리하지도 않으면서 걱정만 하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우리가 정작 치료해야할 것은 전립선이 아니라 전립선염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공포와 지긋지긋한 스트레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