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상 상황은 한여름 더위가 열대 기후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뜨겁고 지구온난화 등 계속되는 종잡을 수 없는 기후 변화 탓에 폭염(暴炎)이 일상화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얕은 모래언덕으로 이뤄져 기온이 너무 높아 지구환경 어디에서나 살고 있는 박테리아조차 존재할 없다는 이란의 루트사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고 보면 2018년 지구촌은 그야말로 폭염의 도가니라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을 것이다.
이런 폭염은 자연의 역습(逆襲)으로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지구촌의 기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暴炎)으로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 폭염일수(1994년 31.1일)를 이미 넘어서 폭염특보가 4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광주, 전남에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밤사이 열대야 현상도 최장기록을 날마다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연일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도 역대 최대로 폭증했고 지난달 말 기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모두 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작 문제는 폭염 한낮 기온이 38-9도를 웃돌면서 혹서기 폭염 탓에 불쾌지수를 동반한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돼 운전자들이 평상심(平常心)을 잃고 난폭운전과 졸음운전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크고 작은 각종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 국회와 정부에서는 (暴炎)을 자연재난에 추가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작금의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전국 지자체와 함께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한 달 가량 계속되는 열대야와 폭염에는 역부족이다.
국민안전을 위한 매뉴얼 제작 등 폭염 피해에 따른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과 혹서기 폭염에 국민 스스로가 슬기롭게 대처하는 생활의 지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홀로 사는 노인과 땡볕에 장시간 노출돼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국민안전 비상대책 마련도 절실하다.
장기간 폭염은 결국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소외계층에 대한 주변의 배려가 어려움을 넘기는 지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