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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헌신’은 공군의 핵심가치 중 하나다. 이를 몸소 실천하여 귀감이 되고 있는 공군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의 장병규 상사(항과고 26기, 만 36세)는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지난 14일(화) 화순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채혈을 실시했다.
흔히 골수로 불리는 조혈모세포는, 새 혈액을 생성하는 세포조직이다.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이식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낮은 항원 일치 확률과 3개월이 걸리는 정밀검사 과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기증을 포기한다.
하지만 기증 등록 16년 만에 항원 일치 통보를 받은 장 상사는 그에게 기대하고 있을 환자를 생각하며 의연히 기증에 동의했다.
세포 채취를 마친 장 상사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하사 시절 결심했던 선행의 결실이 맺어지게 되어 기쁘다”며, “1전비 장병들을 비롯한 많은 공군 장병들이 지속적으로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평소 동료들에게도 많이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상사의 세포기증을 열렬히 지지한 장비정비대대장 조영훈 소령(학군 23기)은 “장병규 상사는 평소에도 주변의 어려움에 잘 공감하고 돕기에 앞장서는 사람”이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장 상사의 군인정신이 많은 장병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에는 당시 1전비 소속이었던 전투조종사 이명우 소령(공사 46기)과 유준화 병장(병 693기, 예비역)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