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등 선출직이 낯을 내려고 또 40만 광산구민에게 이런 행사를 한다고 생색을 낼 목적으로 수억의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사가 축제인지 동네잔치인지도 성격이 모호한 가운데 축제도 아닌 것이 축제처럼 온갖 구색을 갖추고 동네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산구는 풀뿌리 민주주의로 지방자치가 재출범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빈손으로 우리만의 특별함을 담은 축제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이 입만 열면 골목상권 살리기를 한다고 야단법석을 피우지만, 혈세 수억을 들인 광산 뮤직 ON 페스티벌 행사도 관광객은 고사하고 지역민에게 오히려 피해만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의 250여 개 지방자치단체는 저마다 지역의 특별함을 주재로 특색을 연계한 행사를 마련하고 축제를 벌이면서 외지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황룡 친수공원에서 제2회 광산 뮤직 ON 페스티벌 행사가 열렸다. 행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도민일보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광산구청과 업체 간의 행사 하루 전 지난 5월 3일 변경 계약했고 변경 사유는 ‘출연 뮤지션 변경 등에 따른 증액’ 명목으로 1억 원 정도를 행사 업체에 추가로 지급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언론사는 취재에서 제2회 광산 뮤직 ON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 업체가 광주시 북구 H 아파트 1층 상가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뒀고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질 않았다고 밝혔다. 행사 업체는 2010년에 설립했고 개별 매출액은 5억 미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행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행사 실무 부서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언론에서 지적하면 내막을 살피고 감사를 통해 사실 여부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하지만 박병규 구청장이나 광산구 감사실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입을 다물고 있어 의혹의 배후에 대체 누가 있기에 그러냐는 여론마저 비등하게 일고 있다. 광산구청 공무원들도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일극 체제다. 구청장이 말하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입맛을 맞추는 반죽을 잘 주무른다는 정도는 상식도 아니다.
또 하나의 특혜 의혹은 일부 행사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행사 비용을 전액 지급했다고 해당 매체는 매우 날카롭게 지적했다. 광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행사 둘째 날은 광산구 강수량이 76.5mm로 야외행사가 불가능해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예정된 행사가 취소됐다면 당연히 행사 비용 일부라도 감액해야 하지만, 광산구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나랏돈은 먼저 본 놈이 임자고 마구잡이로 쓰는 일이 미덕이라 하는 말이 아마도 여기서 유래된 것 같다.
A 행사 업체 관계자는 “평가 위원은 구청에서 조정하고, 5억 미만 업체가 평가대상이 가능할까요?” 하면서 오히려 되묻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광산구 행사는 해도 너무했다. 대부분 구청과 업체 간의 유착관계로 관행상 커미션이 일상으로 수사 의뢰가 필요합니다”라고 노골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B 공무원은 “(2년 연속)계약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행사 전날 )계약 변경은 더더욱 힘들다, 행사 하루 앞두고 1억 행사비를 올려주는 계약 변경은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gsjn@daum.net
2026.09.23(수) 1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