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문 대 표 이 사

광산구가 추진하고 있는 송정권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의회 승인을 수차례 받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광산구청 관계자들은 구의회가 행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주차장조성사업인지를 되묻고 있다.
결국 유권자인 주민들이 사용할 주차장 조성 사업을 구의원들이 막고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구의회도 이에 질세라 우선순위 지역안배 등 형평성결여로 문제 있어 보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송정권 주차장조성을 두고 양 기관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이유는 실제 다른 곳에 해답이 있음을 서로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광산구는 최근 송정권 노인복지회관 부지를 상당히 조용한(?) 가운데 매입했다.
부지의 소유주는 A의원으로 별다른 저항이나 논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입이 이뤄졌다.
진입로가 없었지만 그에 따른 부지를 따로 매입하면서까지 매입을 추진했지만 특혜논란이나 말썽이 전혀 없었다.
구의회에서도 특기할만한 반응이 없이 부지 매입에 동의했다.
작년 B의원 소유의 부지를 광산구 송정권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하기 위해 매입하려던 때와는 사뭇 대조를 보이고 있다.
누구 땅은 진입로를 따로 살 정도로 혜택을 주면서 쉽게 사주고 누구 땅은 논란이 일자 슬그머니 발을 빼면서 사주지 않는 일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당시 광산구청은 한차례 B의원 소유 부지에 대해 구의회에 매입의사를 밝히자 특혜논란이 일면서 현재 잠정적으로 보류 상태다.
송정중앙교회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변과 구의회에서 상당히 반발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수차례나 구의회에 매입의지를 밝힌 것과도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일이다.
광산구청이 B의원 소유의 부지와 또 다른 부지에 대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구의회의 심의를 요구할 때 매우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적합 판정을 내릴 때는 무슨 마음으로 매입의사를 밝히고, 이제 와서는 무슨 마음으로 막연하게 보류를 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광산구청과 구의회는 35만 광산구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송정권 주차장 조성 사업을 놓고 두 기관이 벌이고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소모적인 논란은 당장 그만두어야 할 것이며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주민을 위한 일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광산구청과 광산구의회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 서로 노력함으로 선을 이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