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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 한동안 휴대전화가 조용해 살만했다. 하루에 수십 통씩 울려대는 문자와 SNS는 정신이 사납고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공약은 사라지고 혐오 정치만 난무했다. 자신의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차별적으로 근거 없는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정치를 멀리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권자들은 소위 문자 폭탄이 한 마디로 “징그럽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휴대전화와 SNS가 없을 때도 선거를 잘 치렀는데 말이다. 또 경선 과정에서 쏟아낸 말과 불법 정황들이 경선 승리자의 아량으로 모두 없던 일로 한다는 말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누구를 위해서 없는 일로 하는 것일까. 경선 당시에는 죽자고 달려들더니 끝나고 나서 승자의 여유인가. 경선에서 쏟아낸 말의 진실은 명쾌하게 확인해야 한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꼭 그렇게 해야 한다. 경선 승자가 자신만의 생각으로 그리고 기준으로 모든 것을 용서하는 교만과 오만이 경선 과정에서 근거 없는 말이 쏟아져 나오게 하고 유권자를 혼란케 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만드는 단초임이 분명하다. 다시는 근거 없는 말과 행동 그리고 불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민주주의다.
나 혼자 좋은 말을 듣고 나 혼자 기준으로 무한 아량을 베풀려고 한다면 정치가 아닌 국회의원도 아닌 절을 가거나 교회로 가야 할 것이다. 경선에 승리한 후보의 행동을 지켜보는 수십만 광산구 유권자가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러야 한다. 오는 28일부터 2주간 시작하는 총선의 본 선거는 당선하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축제 아닌 축제를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지역의 정서, 선거 때만 되면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 순한 양처럼 민주당 후보 기호 1번에만 투표하는 유권자, 정치가 변할 수 있을까. 경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든 동네 식당만도 못한 정치판. 언제나 우리의 유권자 권력을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끌려다니지 않고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을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작금의 정치판이 찐명 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으니 모든 것을 정치판의 책임만으로 돌리기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소중합니다”는 경선 과정의 지지호소를 언제까지 기억할지 지켜볼 일이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그릇된 선택을 하고 4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면서 매번 지켜보기만 하는 순한 양무리다.
필자는 문득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광산구에서 선출한 지방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민주당이라는 계급장을 떼면 과연 몇 %나, 표를 얻을 수 있었을까.
gsjn@daum.net
2026.09.30(수) 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