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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 입력 : 2010. 10.11(월) 18:05
조 영 문
대표이사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아예 발등에 죽음을 달고 산다고도 한다.
최근 부쩍 필자 주변에서 부고(訃告)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환절기의 경우 어르신들의 죽음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막상 갑작스러운 이별은 주변을 슬프게 한다.
세상을 살만큼 살고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우리는 호상(好喪)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상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인간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이도 가나니 신속히 날아가나이다”라고 성경에서 적고 있다.
최소한의 년 수를 채우기도 전에 하늘의 부름을 받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천수를 누리지 못하면 세상을 떠나면 가는 자도 남는 자도 안타깝기는 매 한가지다.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을 맨 경우도 있고 젊은 나이에 암이나 원인마저도 밝혀지지 않는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등진 이도 많다.
젊은 사람이 그렇게 세상을 떠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을 슬프게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과거에는 누가 암에 걸렸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으나 요 근자에는 한 집에 한 명 정도는 암 환자가 기본일 정도로 만연해 그러려니 한다.
얼마 전 ‘행복전도사’로 불리는 최윤희씨가 남편과 동반 자살했다.
최씨는 유서에서 “남편이 저를 혼자 보낼 수 없어...그래서 동반자살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때 행복을 전파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최씨의 동반자살 소식은 소식을 접하는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죽음을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유명인의 죽음을 모방하려는 이른바 베르테르의 효과를 우려했다.
모든 사람은 결국 세상을 떠나게 돼 있다.
부부가 함께 해로하다 세상을 떠날 때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만 있다면 오죽 좋겠는가.
세상 일이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아닌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도 결국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이별은 항상 슬프고 서럽기 마련이다.
하늘에서 정한 인간의 명(命)이요,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항상 이별은 슬프고 아쉬움과 수많은 미련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