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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보행은 일본 잔재, 이제라도 우측으로”

“좌측보행은 일본 잔재, 이제라도 우측으로”
  • 입력 : 2010. 10.26(화) 14:36
조 영 문
광산저널신문대표이사
축구나 야구 또는 최근 피겨스케이팅 등 종목을 불문하고 한일전만 열리면 거리가 한산할 정도로 응원열기가 넘친다.
넘치는 응원열기의 이면에는 무조건 일본에게 이겨야 한다는 것이며 이 같은 목적의식의 발로는 일제 36년 강점기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제 강점기 시절의 잔재 아래 살고 있으며 나도 모르게 아주 가끔 아무 의식 없이 일본말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일본에게만은 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한다. 따지고 보면 모순투성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좌측보행’이 일제 잔재라는 사실은 작년 정부에서 우측보행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일본을 이기려는 마음은 있지만 통행 자체부터 일제 잔재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차들은 오른 쪽 길 사람들은 왼쪽 길”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성장했다.
1921년 조선총독부가 일본식 교통체계에 맞춰 좌측통행에 좌측보행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 후 그러다 1946년 미군정은 차량의 통행방식을 우측으로 변경하면서 좌측보행은 변경하지 않고 넘어갔다.
결국 보행은 좌측, 차량통행은 우측으로 굳어졌으며 자동차는 미국식, 보행은 일본식을 따르고 있는 셈이 됐다.
일본이라고 하면 치를 떨면서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이기려고 기를 쓰고 살지만 실상은 아직도 일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잔재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해방 된지 65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보행방식이 일본 잔재니 바꿔야 한다는 정부는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작년 11월 8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인물들에 대해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 행적 등’을 수록한 친일 인명사전을 편찬했다.
지난 2005년 8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3,090명이나 되는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털고 넘어가야 할 민족적 과제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해 낸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명단발표는 다소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일제 강점기의 잔재 청산을 위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설 차례다.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하며 우선 기존의 좌측보행을 우측으로 바꾸는 일부터 적극 나서야 한다.
“산에서 길에서 서로 양보하느라 일본 잔재인 왼쪽으로 비켜서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너도나도 나서서 일본의 잔재를 청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