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급변하고 있음 실감하고 사는 세상이다.
너무 급변해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어 두려운 마음도 들 정도다.
변해가는 세상은 최근부터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필자도 뼈 속 깊이 느끼고 남음이 있다.
세상은 변하는데 아직도 변하지 않는 조직이 있다면 과연 그 조직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대부분의 조직원은 아직도 자신이 가진 사고와 고정관념에 살고 있는 듯하다.
월급은 사장이 주고 자신은 사장이 시키는 일이나 하고 날짜를 채우면 월급을 받겠지 하는 안일한 사고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장은 그런 직원에게 줄 월급은 어디서 날까.
세상이 변한 만큼 변하지 않는 조직은 아직도 일부 남아 있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변하지 않는 조직은 아마 병원일 것이다.
병원은 아직도 고객을 환자로 취급하며 몸이 아파 자신의 병원에 아쉬워 찾아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우리가 식당에서 1만원하는 식사를 해도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은 일어서서 손님을 맞이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병원은 고객을 앉아서 맞이한다. 원무과도, 외래 환자를 받는 곳도 입원실 간호사도 모두 마찬가지다.
앉은 채로 돈을 벌어주는 손님을 맞이하는 업소는 병원이 유일할 것이다.
감기로 한번 찾아가는 병원은 본인 부담금이 수천원이고 건강보험 청구비도 상당하다.
또 불과 4-5일 정도 입원이라도 할라치면 200여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는 일등 고객이지만 병원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환자가 아닌 고객위주의 서비스는 기대할 수 없으며 의사위주의 행정과 마치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병원에서 알아서 병을 고쳐주는 인상을 받기 십상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을성이 올림픽 금메달감이다.
그런 병원에서 마찰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은 타성에 젖어 있음도 있지만 수많은 외세 침입에 참고 살아온 불쌍한 인내심뿐이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의사가 태부족으로 돈을 내고도 마땅히 치료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돈만 내면 어디든지 고급 호텔과 같은 병원에서 호사를 누리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나는 간호사니까, 나는 물리치료사니까. 나는 방사선과에서 X-ray만 찍으면 되지 환자의 사정을 알아서 미리 또는 한발 더 움직이는 병원 종사자는 별로 없어 보인다.
그 병원 직원의 월급은 아마 병원장이 빚을 내서 줄 것이다.
내가 맡는 일 이외에도 더 많은 일을 하고 친절하면서 일어서서 고객인 환자를 맞이하는 병원은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