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마치고 조짐이 심상치 않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광산구의회, 성실한 의정활동보다 자신의 감투에 목을 매는 광산구의회,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져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며 편을 만드는 구의원들.
누구를 위한 구의회인지 광산구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음이 답답하다.
지방의회가 다시 생긴 지가 벌써 20년이 더 지났지만 지방의원들의 행태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으로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
성실한 의정활동은 사라지고 심각한 대립으로 파행을 보이고 있는 광산구의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산구의회 전반기는 그런대로 굴러갔지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광산 갑과 을 지역으로 나눠 10명 구의원이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이 끝났지만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12일 광산구의회는 예결위에서 C구의원과 K구의원 간 고성이 오고가는 등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예결위원장의 사퇴로 부위원장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데, 이도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예결위원장을 사퇴한 E 구의원이 사퇴 전에 신가동에서 광산구청 국장들과 실·과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위하여”라며 건배한 사실을 들먹이며 자격 시비가 일기도 했다.
광산구의회 15명의 구의원 중 10명의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를 놓고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초 민주당 소속 구의원 10명은 의장선거를 놓고 경선을 실시했다.
탈락할 경우 광산구의회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나가지 않기로 각서까지 쓰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선에 선출된 후보의 자격시비가 일면서 각서까지 쓴 경선의 결과에 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차경섭 구의원, 전양복 구의원, 김명수 구의원이 의장 후보에 등록했다.
현재 광산구의회는 어찌된게 의장 선거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미 선출된 의장을 인정하지 않는 상당수의 구의원과 의장 편에 선 구의원 그리고 이를 즐기는 통합진보당 소속 구의원으로 나눠져 있다.
한쪽에서는 의장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분란을 조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시간이 약이려니 하고 방관하고 있다.
이러면서도 광산구 1000여 공직자 앞에서는 고압적으로 권위를 내세우고 있으니.
파행을 겪고 서로 너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구의회에서 돌아서 나오는 공직자가 무어라고 할지.
광산구의회는 자신들을 믿고 기꺼이 표를 던진 유권자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하던 주민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