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황한무, 중국 최초로 통일국가를 이룩한 진시황과 중화민족의 전통과 한족의 기반을 세운 한 무제를 일컫는 말이다.
진시황과 한 무제는 중국 역사상 불세출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진시황은 각각의 나라들이 저마다 힘을 앞세워 다퉜던 전국 시대의 일곱 개 나라를 진나라를 세우고 하나로 통일한다.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은 13세의 어린나이에 왕이 되고 39세에 이르러 천하를 평정해 중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통일 국가를 만들고 그 위에 군림한다.
“이제부터 삼황의 ‘황’과 오제의 ‘제’를 따서 왕을 ‘황제’라고 부르기로 한다. 따라서 나 스스로를 짐이라 할 것 이며, 뿐만 아니라 짐이 중국 최초의 황제이니 시황제라 부를 것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진시황은 그 권력을 앞세워 엄청난 폭정으로 많은 백성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
진시황은 흉노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북쪽 국경 전역에 걸친 거대한 성 ‘만리장성’을 쌓았다.
그뿐 아니라 살아생전에 미리 지어 놓은 시황제의 무덤은 높이 76미터 사방에 각각 300미터나 넘는 것으로, 무려 70만 명이나 되는 죄수들이 동원되어 수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또한, 황제의 위엄에 걸맞지 않는다며 함양궁을 버리고 대규모의 아방궁을 짓게 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년 소녀 3천 명을 동해에 보내, 영원히 죽지 않는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하였다.
이런 진시황의 권력 만행은 갈수록 점점 극에 달하게 되는데, “학자들이 옛 것을 들먹여 조정을 비난하니 모든 책들을 불사르라 미리 경고하거니와 이 일에 토를 다는 자는 그 자 또한 똑같이 같은 죄로 물을 것이다.”
진시황은 학자들의 입바른 소리가 듣기 싫어 조정을 비방한다는 아첨꾼의 말을 듣고 진나라 기록 외에 모든 책을 불사르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후세에서는 이를 분서라고 한다.
또 유생들이 황제를 비방한다는 죄목을 씌워 460여 명이나 되는 유생들을 붙잡아 생매장해 버리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 일을 갱유라 한다.
두 사건을 합쳐 ‘분서갱유(焚書坑儒)’라고 부르고 있으며 지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최고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온갖 만행으로 백성들을 괴롭혔던 진시황도 시황제 37년 10월, 다섯 번째 지방 시찰에 나섰다가 결국 중병에 걸려 얼마 후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진시황의 아들은 환관에 휘둘렸으며 손자가 황제에 올랐지만 진나라가 탄생한지 15년 만에 망하고 만다.
진시황의 분서갱유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세대에 일어난 일로, 이 세대도, 다음 세대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