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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 입력 : 2022. 04.20(수) 18:25
  • 광산저널
[광산저널] 노스 캐롤라이나의 작은 어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래의 희망에 부푼 네 명의 주인공 줄리, 헬렌. 레이, 배리는 7월 4일 축제의 여흥을 즐기며 젊음을 만끽하며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마을의 미인대회에서 헬렌이 미의 여왕으로 뽑힌 탓에 한창 기분이 들뜬 이들에게 악몽과 같은 사고가 일어난다. 술에 취한 베리를 대신해 레이가 운전하던 도중 사람을 치게 된 것. 경찰에 신고하느냐 마느냐로 다투던 네 사람은 결국 서로의 장래를 위해 시체를 바다에 유기하게 된다.

음주운전 중 사람을 치어 죽인 이들은 시체를 물속에 빠뜨리고, '무덤 속까지 비밀에 부치기'를 약속한다. 시체를 유기한 그들의 공모 1년 후, 끔찍한 악몽으로 다가온다.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라는 메모만이 적힌 채. 익명으로 배달된 한 통의 편지는 그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간다. 어부 복장을 한 갈고리를 든 살인마는 그들 주변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배리와 헬렌은 처참한 죽임을 당한다. 줄리는 점점 살인자의 정체에 접근해간다는 줄거리다.

누군가가 나의 과거, 지난 여름도 아니고 어제부터 수년 전의 일을 알고 있다면 소름 끼칠 일이다. 과거는 이미 완성됐고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어 미래를 지향하고 있어 과거를 고치거나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공과(公過)가 따르기 마련이다. 몇 개월 전 개인적으로 들은 말이다. “내가 선출직이 끝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면 무서울 게 없다”고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사람은 사람이기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우리는 웃으면서 말년 병장에게 늘 상하는 말이 있다. 떨어지는 낙엽을 조심하라고.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이 조심해야 할 게 낙엽일까. 영화는 늘 현실이 되곤 한다. 미의 여왕에 선출된 주인공, 그리고 들뜬 상태에서의 교통사고. 대개 선출직에 당선되면 들뜨기 마련이고 모든 일에 근거가 남아 있음을 망각하고 누군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음도 신경쓰지 않는다.

수년의 임기를 억지로 채우고 영화 주인공처럼 축제 기분으로 들뜬 상태로 많은 일을 한 者는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 당장이라도 누군가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메모를 보낸다면 어떨까.
본인을 포함해 공모했거나 부역한 자들 모두가 영화처럼 두려운 나날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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