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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다른 놈(者)인 줄 알았는데 ‘그놈이 그 놈’

결이 다른 놈(者)인 줄 알았는데 ‘그놈이 그 놈’
  • 입력 : 2022. 06.14(화) 17:31
  • 광산저널
[광산저널]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수의계약은 리베이트 10%라고 정의하고 있지 않다. 수의계약은 전리품으로 구청장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논공행상을 따져 공로에 따라 일부 나눠주는 사업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역에서 사업하는 선거 공로자에게 주는 수의계약은 인지상정. 하지만 리베이트를 받으려고 일부러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알선수재로 밖에 볼 수 없고 이는 사실로 드러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수의계약과 관련해 광산구에서 방귀깨나 뀌는 자들 모두가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김삼호는 공직선거법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 형 확정으로 직을 박탈당했지만 민선 7기를 이끈 것만은 사실이다. 따라서 민선 7기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고 절대적인 책임이 뒤따른다. 민선 7기에 수의계약으로 5백억 원을 했다니 놀랍다. 절반을 털고 말해도 250억 원이며 반의반만 해도 125억으로 10%면 12억 원이 넘는다. 4년 통계를 놓고 보니 혈안이 된 이유를 대충 짐작하고 남음 직하다.

구청장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 수의계약을 특정 인물을 위해 4년 혹은 특정 사업을 몰아주고 공직자에게 계약을 강요했을까. 구청장이 바뀌면 꼭 사고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총괄선대 본부장 그리고 캠프에서 직함을 가지고 일한 사람들이다. 또 다른 부류로는 인수위원회 사람들, 이들은 구청장이 취임하면 호가호위하면서 발톱을 드러내고 똥 폼을 잡고 구청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 한다.

특히 그런 사업을 개인의 영역에서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이고 불공평하다. 김삼호의 매제와 매형까지 등장해 호가호위한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니 진실여부를 떠나서 가관이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김삼호의 남자들 상당수가 구청에서 진을 치고 서류 봉투를 앞에 놓고 구청 간부들과 차를 마시면서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사뭇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자주 목격해야 했다.

이들의 행위는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기 충분했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선거운동을 열심히 자기 돈을 써가면서 당선시킨 이유는 적어도 광산구의 미래를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논공행상은 구청장 개인 것으로 해야지 광산구에서 발생하는 사업으로 하면 쓰나. 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발생하는 각종 공사와 납품 그리고 용역은 분명 구청장 개인 소유는 아니며 그런 짓거리 하라고 뽑아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광산구청의 수의계약은 인사권을 틀어쥔 구청장의 무소불위의 권한 앞에서 무조건 작아지는 공직사회의 한계, 민선 8기에서는 과연 달라져야 할 숙제다.
당선무효 형으로 구청장직을 박탈당한 김삼호의 4년도 역대 구청장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막상 확인하고 몹시 충격을 받았다. 결이 다른 놈인 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별것이 없었다.

김삼호는 개인적으로 민선 5~6기 수의계약 1백만 원까지 개입한 것에 대해 분노와 함께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직접 했고 직접 두 귀로 들었다. 당선무효이긴 하지만 4년을 구청장이라 불린 김삼호, 4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김삼호가 같은 입으로 민선 5~6기를 무어라 평가할지 매우 궁금하다.
우리는 지난 4년 민선 7기를 곡성 사람, 더 지난 민선 5~6기를 해남 사람으로 표현하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같은 표현은 적어도 광산구에 대한 애향심의 발로다. 과거 서창면과 대촌면으로 불리던 시절, 같은 광산군이었다. 훌륭하신 전직 모 구청장님이 이곳을 흔쾌히 서구와 남구로 넘겨줬다.

광산구 서창면 출신, 적어도 뿌리가 광산구인 박병규 광산구청장 당선인에게 바란다.
굳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아도 좋으니 민선 7기까지의 전철을 밟지 않고 공정하고 공평한 지역, 공직사회가 자유롭고 소신 있게 일하는 사회, 선거 캠프 관계자와 인수위 관계자가 점령군 노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