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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때 가뭄 걱정하고 가뭄 때 홍수 걱정해야

홍수 때 가뭄 걱정하고 가뭄 때 홍수 걱정해야
  • 입력 : 2022. 11.24(목) 11:49
  • 광산저널
[광산저널] 왕조시대, 가뭄이 심하면 왕이 내 탓이라고 자책하면서 목욕재계하고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기우제를 지냈다. 요즘은 대형 인명 참사가 일어나도 ‘내 탓이요’ 하는 놈은 하나도 없고 정치권에서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옛 어른들은 홍수 때 가뭄 걱정하고 가뭄 때 홍수 걱정하라고 가르쳤다. 세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물로, 물 쓰듯 한다는 옛말도 이제는 바꿔야 할 모양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물 부족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회단체가 나서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호소하는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광산구 일선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일제히 현수막을 내걸고 물 절약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북 댐 및 주암댐 저수율은 각각 36.88%, 33.38%로 역대 최저치(과거 평균 저수율 85.8%)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2023년에는 제한급수 및 단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상에서 시민들은 제한급수, 단수 조치에 대한 심각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막연하지만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 아니면 조만간 비가 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가뭄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욱 극심해지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도밸브 조절하기, 양치 컵 사용하기, 빨래는 모아서 하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물은 받아서 사용하기 등으로 물부족을 포함한 지구의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 원론적인 방법은 탄소 중립을 통한 지구 온난화의 가속을 막는 길이다.

광산저널은 연속 보도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배출과 관련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고 연중캠페인으로 정하고 신문 지면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수 때 가뭄 걱정하고 가뭄 때 홍수 걱정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비단 가뭄과 홍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매사에 아끼고 사전에 준비하라는 가르침이다. 광산구가 민선 5-6기(민형배 구청장)와 7기(ㅎㅎㅎ 당선무효형)를 거치면서 공직자들이 대거 뽑혔다. 항간에 광산구 식자층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건비 기준 연간 80억 원이 초과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민선이 시작된 지 벌써 30년이 다 돼 간다. 인사권자인 단체장이 경쟁적으로 무턱대고 내 사람 수백 명을 뽑고 취직시키고 책임은 뒷전이다. 선출직 구청장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매관매직이 의심 가는 대목으로 두고 볼 일이다.

공직자들도 나 때만 별 탈 없으면 넘어갈 것처럼 태평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하지만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에도 반드시 기록으로 남음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광산구의회에서 신흥동 노유자시설 허가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건축 인·허가에 대해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위 조사가 끝나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홍수 때 가뭄 걱정하고 가뭄 때 홍수 걱정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유념했다면 별 탈이 없을 것이다.
작금의 물 사정도 선출직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이 힘을 모아 사전에 준비했다면 난리 수준의 물 걱정은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