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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요” 하는 놈 하나 없는 나라 그리고 민심

“내 탓이요” 하는 놈 하나 없는 나라 그리고 민심
  • 입력 : 2023. 08.20(일) 21:04
  • 광산저널
[광산저널] 나라에 적지 않은 사건이 발생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을뿐더러 “내 탓이요” 하는 놈 없는 나라. 나라 망신을 사놓고 책임지는 놈 하나 없는 나라. 서로 네 탓이라고 지적질만 하면서 정작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나라.

누가 봐도 잘못인데 낯빛 하나 달라지지 않고 궤변을 늘어놓는 훌륭하신 놈들만 대접받는 나라. 우리는 이런 자들이 만들어가고 경영하는 나라에서 산다. 그러면서 그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씹고 뜯고 즐기면서 술잔을 기울이고 나름 만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런 이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충성경쟁을 하는 민심.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반대 진영을 칭찬하거나 지지하는 꼴을 못 보고 저격을 일삼는 민심. 대안없이 특정인 지지에 골몰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씹어대는 민심. 기초질서마저 지키지 않으면서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잘못은 침소봉대하면서 지적질이나 하는 민심.

필자가 1만 보 걷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나름 기초질서를 지켜보겠다고 노력했지만, 실상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그래도 노력했다. 우측보행을 하려고 노력했고, 건널목만을 통해서 길을 건너려고 노력했고 신호등이 바뀌면 길을 건너려고 노력했다. 작은 일로 보이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다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건널목 앞 일단정지를 할 것이라는 민심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새삼 배웠다. 지금은 죽지 않으려고 여러 번 살피고 또 살피면서 건널목을 건넌다. (ㅎㅎㅎ)

최근 잼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적어도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일이고 세계적으로 우세를 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 큰 우세는 여당과 야당이 나라가 분열하면서 서로 씹고 뜯고 즐기면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항상 생길 수 있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도 있다. 사후 대책이나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을뿐더러 “내 탓이요” 하는 놈 없는 슬픈 나라에 사는 나라다.

오송 지하차도 사건도 누가 봐도 인재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는 민심은 없을 것이다.

해병대 사병 사망사건도 마찬가지다. 높은 놈들은 항상 책임지지 않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냉 턱없는 피라미만 처벌을 받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날씨마저 민심을 저버리고 있으니 이 또한 살기 힘들다. 필자에게 누군가 문자를 보내왔다. “하느님 보일러 좀 꺼주세요.” 그래서 답장을 보냈다. 그 보일러 너와 내가 켰다고.

내 책임에는 무관심하고 남의 책임에는 관심이 허벌나게 많은 민심. 내 잘못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는 냉철하게 씹고, 남이 잘되면 배가 아파서 두리둥실 씹어대고 다니는 민심 언제 고쳐지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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