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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 개소

광주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 개소
- 지역 해설사와 함께하는 본격 탐방 시대 개막
- 세계인이 찾는 고려인 역사·문화 탐방 거점…4월부터 본격 운영
  • 입력 : 2025. 03.28(금) 07:30
  • 광산저널
[광산저널] 역사마을 1번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광주고려인마을에 생생하고 풍성한 탐방 경험을 제공할 ‘주민관광청’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개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마을을 지켜온 해설사들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고려인의 잊힌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해설사들은 월곡2동 선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의 조기 정착을 돕고 지역사회와 화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정진산 회장을 비롯해 박명희 부회장, 최창인 자문, 이연희 재무국장, 허자영 사무국장, 안연수 대외협력국장, 이부형 감사와 함께 권이순, 김숙자, 김정순, 노윤정, 류희란, 박복희, 박소영, 박윤미, 송주영, 정춘단, 천관길, 최경화, 최은라, 임용기 등 총 21명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해설사들은 앞으로 고려인 이주 역사와 문화, 탐방 정보 등을 전달하는 종합 안내소 역할을 수행하며, 고려인마을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마을 해설사들은 탐방 정보 제공, 탐방코스 예약, 이벤트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적 가치를 전달해 왔다. 지난해에는 25명의 해설사가 총 675회의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3,595명의 탐방객과 만났다.

이번에 개소한 주민관광청은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고려인마을 골목 여행’ 프로그램에 미술과 역사 주제의 특화 코스를 더해 5월부터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월 완료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곳곳에 설치된 64점의 예술 작품도 탐방 콘텐츠로 적극 활용된다. 이와 함께 주민관광청 개소와 동시에 탐방 문의를 위한 직통 전화도 개설되어,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탐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주민관광청의 개소로 해설사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려인마을이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 탐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는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박미옥 의원, 정찬영 광산구 문화교육국장,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 여영숙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김순흥 고려인문화관운영위원장, 이재은 월곡2동장, 김기령 월곡2동 주민자치회장, 오금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정효민 도시재생 주민협의회장,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 문영희 월곡2동 통장단장, 정미정 지사협회장, 노한복 자율방제단장, 최홍표 달아실상인회장, 최수옥 수떡공예교육문화원 대표 등이다. 또한 광산구 이주민정책과 송옥희 과장, 박진 고려인마을활성화팀장, 홍기리나 주무관을 비롯해 신조야 대표와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함께 개소를 축하했다.
광산저널 gsj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