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15:02
더욱이, 환자 개개인의 특이성이 부가되면서 질병의 발현이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기존의 검사와 치료 방법만으로는 모든 원인을 밝혀내고 다스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만성 질환이나, 의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많은 질환(MMUS)을 치료함에 있어 현대의학은 주로 증상만을 억제하고 있으나, 내적인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질환의 원인과 그들이 상호 연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능의학은 기존 현대의학의 장점인 과학적 진단 방법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기능의학적인 검사를 겸해서 만성 질병이나 만성 증상의 포괄적이고 개별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약, 영양, 여러 가지 자연치료요법 등을 겸용하여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치료를 통해 복잡한 만성 질환을 치료하며, 환자가 가장 최적의 건강(optimal health)을 유지하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합니다.
마치 자신이 타고 가는 자동차에 연료가 떨어졌다는 빨간 램프가 켜졌을 때, 램프를 떼어낼 것이 아니라 탱크에 연료를 채워 줘야 하는 것과 같이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기능의학적으로 찾아서 교정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원인을 교정하는 것은 약물이나 수술을 선택함에 있어서 식이요법,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 적절한 영양공급 등을 통해 정상적인 대사를 찾아주는 것을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즉, 기능의학은 만성 질환을 다룸에 있어 보완대체의학과 기존현대의학을 연결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고, 단순히 검사방법, 치료방법, 기능성 식품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임상 불균형(clinical imbalance)를 야기시키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새로운 사고 방법(new way of thinking process) 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능의학의 배경과 원칙을 보면,
첫째, 각 사람은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독특하다는 개념에 기초하여, 각 개인은 각기 다른 생화학적인 특성(biochemical individualty)을 갖는다고 인정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영양소의 필요량이 다르고, 약물의 대사에 차이가 있어서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고, 해독능력도 다르다.
둘째, 치료는 질병 중심이 아닌 질병을 가진 환자 중심으로 한다. 질병은 각 환자의 특이한 환경, 생활 습관과 유전적 소인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서 초래되므로, 기능의학에서는 환자의 기능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각 환자에 알맞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추구한다. 즉, 질병의 발생 기전을 소인 혹은 선행인자(precedent), 유발인자(trigger), 매개자(mediator)로 설명할 수 있으므로, 각 환자에서 소인, 유발인자와 매개자를 조사하여 이를 조절하고 역전시키도록 치료한다.
셋째, 각 환자의 내적인자(마음, 신체, 정신)와 외적인자(물리적, 사회적 환경) 사이의 역동적 균형에 의해 생명현상이 유지된다고 본다. 기존 현대의학은 대사나 생리적 활성의 균형점이 일정하다고 하는 항상성(homeostasis)을 다루지만, 기능의학은 항상성보다는 상황, 스트레스, 경험에 의해 일정 범위 안에서 균형점이 변화할 수 있다(homeodynamics)고 본다.
넷째,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생리적 인자간의 상호작용에 익숙해야 한다. 인체의 각각의 세포, 조직, 장기나 기관은 단독으로 활동하지 않고, 다른 장기(기관)들과 조화롭게 기능한다. 따라서 하나의 장기(기관)이 불균형에 빠지면 다른 여러 장기(기관)에 양향을 미칠 수 있다.
다섯째, 건강을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로 보지 않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상태(positive vitality)로 본다. 즉, 생리를 활발히 증강시켜 질병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 건강을 증진시킨다.
여섯째, 단순히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연장시키는 수단으로 장기(기관)의 여력을 증진한다.
일곱째, 과학적인 근거를 가져야 한다.
기능의학에서는 특징적으로 모든 질병의 발생에 공통되는 기저 경로를 7가지 핵심적 임상적 불균형(7 core clinical imbalance)을 도입합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