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입력폼

“누구는 나이를 먹고 싶어서 먹나”

“누구는 나이를 먹고 싶어서 먹나”
원칙 무시한 인사 공무원 복지부동 주원인
  • 입력 : 2011. 02.11(금) 10:25
100M를 달리기 선수들이 만약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골인 점에 들어온다면 누가 일등일까.
모든 선수는 1등에게 주어지는 금메달과 모든 영광을 위해 피땀을 흘리면서 맹연습을 할 것이다.
예컨대 열심히 달리면 상을 주겠다고 해 놓고 막상 죽어라 달렸더니 1등을 정하는 규정이 바꿨다면 달리기 선수들은 기가 막혀 머리가 돌아버릴 일이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사는 중요한 일이며 모든 공직자가 인정하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공평무사한 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근 광산구청이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 마련이다.
나이든 사무관을 일률적으로 일선 동주민센터에 내보내니 말이 많다.
지금까지 인사 관행은 사무관 승진하고 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구청 과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를 영전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민형배 구청장이 나름대로의 인사탕평책을 들고 나와 고생하고 일 많이 하는 부서와 그렇지 않는 부서 근무자들에게 동일한 승진 기회를 주는, 그동안의 관행을 바꾸는 인사를 단행하고 있어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관록이 있는 사무관이 업무 능률이나 성적을 떠나 구청 과장으로 일하는 것이 타당하며 나이든 사무관이 동주민센터로 나가는 것은 좌천인사라고 식이다.
나이든 사무관이 동 주민센터로 나가는 것이 인사형평성에 맞고 과도기가 지나면 그때는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형배식 인사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여에 불과해 언제 다시 원상 복귀될지 모른다는데 문제의 초점이 있다.
또한 일선 동주민센터를 전략동으로 운영한다는 발표가 엊그제인데 무조건 나이 많은 공무원을 밀어내기 식으로 내 보낸다면 문제다.
누구는 나이를 먹고 싶어서 먹고 누구는 나이를 먹지 않는가.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인사에서마저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나이 먹은 공무원들 정말 서럽겠다.
공평무사한 인사, 모두가 인정하는 인사가 아닌 특정인의 고집스러운 사고방식으로 인사가 이뤄진다면 공직사회는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슬로시티로 변해 갈 것이다.
286 컴퓨터처럼 느려터진 공직사회는 결국 민생대응에 소극적일 것이고 눈치나 보는 공무원들이 늘어 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하기 편한 부서, 눈치 보지 않는 부서를 선호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꽁꽁 숨어 버릴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딜레마와 함께 공직사회는 전형적인 복지부동으로 빠져들 것이다.
공무원들을 복지부동으로 내모는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조영문 광산저널신문 대표이사>